21일 90조~110조 주주환원 의결

‘셀온’ 매물 출하하며 주가 하락 영향

코스피가 하락세로 장을 출발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로비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로 장을 출발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로비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사상 최대 규모인 최대 110조원의 주주환원 시행방안을 내놨지만, 정작 24일 장 초반 6%대 급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9시20분 현재 전장보다 6.22% 내린 26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3.55% 내린 27만15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0.92% 오른 174만6000원이다. SK하이닉스는 2.60% 오른 177만50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장 초반 179만2000원(+3.58%)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상승폭을 좁히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국내 기업 사상 최고 규모인 90조∼11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 시행방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이는 기존 연간 최대 규모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우선 올해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하며, 이밖의 구체적 내용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 상당수는 이번 이사회에서 즉각적인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기에 눈높이에 다소 차이가 있었고, 재료소멸에 따른 ‘셀온(Sell-on·호재 속 가격하락)’ 매물까지 출시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간밤 미국에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학술행사인 ‘핫칩스 2026’이 개막했고, 한국시간 27일 엔비디아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러한 움직임은 일시적 변동성 확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월요일 장 개시 후 반도체주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더라도 그 지속성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주요 대외 이벤트 대응에 주력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7103억원과 2844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888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7049억원과 268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개인은 8753억원 매수 우위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