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카리 연은 총재, 국채금리 상승에 진단
시장 “바이백 임시방편…인플레 둔화 중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 매파 인사로 평가받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급등한 미 국채 금리에 대해 국채시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카시카리 총재는 23일(현지시간)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미 국채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모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시장에 유동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기 위해 연방기금금리를 주요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 국채 금리는 재무부의 바이백 2배 이상 확대에도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21일 4.73%에 거래를 마쳤고, 30년물 금리는 5.28%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2025년 1월 이후 약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3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카시카리 총재는 최근 역사와 비교하면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이지만, 1990년대에는 현재보다 의미 있게 높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소수 의견을 낸 3명 중 한명인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재차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9월 회의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겠지만, 다음 회의를 미리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며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이 단기간에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카시카리 총재의 국채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진단에도 시장에선 미 재무부가 국채 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 규모를 늘리는 것은 임시방편이란 분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짐 카론 최고운용책임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그 문제를 이해하지만, 아는 것과 실질적인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일”이라며 “미 재무부는 장기물 수익률을 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JP모건체이스는 “미 국채 바이백이 장기금리 상승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보다 당장의 수급 부담을 덜어주는 임시방편에 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 발행 증가 등 구조적인 수급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바이백만으로 장기금리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억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장기금리 안정을 위해서는 바이백보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장기금리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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