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평원, AI 촬영 등심 단면 이미지 민간 개방…지난달 연계 시스템 구축

‘민속친한우’ 온라인몰 첫 적용…등급판정 결과와 실제 마블링 함께 확인

전국 51개 도축장서 AI 장비 운용…도매업체로 이미지 제공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소 등급판정 장비로 촬영한 한우 등심 단면 이미지. 소비자는 이력번호와 연계해 실제 마블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은 축산물품질평가사가 AI 기반 소 등급판정 장비로 한우 등심 단면을 촬영하는 모습. 촬영된 이미지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등심단면적과 근내지방도 등을 측정하는 데 활용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인공지능(AI) 기반 소 등급판정 장비로 촬영한 한우 등심 단면 이미지. 소비자는 이력번호와 연계해 실제 마블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은 축산물품질평가사가 AI 기반 소 등급판정 장비로 한우 등심 단면을 촬영하는 모습. 촬영된 이미지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등심단면적과 근내지방도 등을 측정하는 데 활용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온라인으로 한우를 살 때 등급만 보는 게 아니라 실제 고기의 ‘마블링’까지 사진으로 확인하고 고를 수 있게 됐다. 도축장에서 인공지능(AI) 장비가 등급판정을 위해 촬영한 한우의 등심 단면 이미지를 온라인 판매 단계까지 연결하면서 소비자가 고기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AI 기반 소 등급판정 장비로 촬영한 이미지를 민간 판매업체가 자사 온라인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축평원은 전국 51개 도축장에서 AI 기반 소 등급판정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장비가 소의 등심 단면을 촬영하면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등심단면적과 근내지방도 등을 자동으로 측정한다. 축산물품질평가사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최종 등급을 판정한다.

그동안 이 사진은 주로 등급판정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됐지만 유통업계에서 실제 판매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개방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축평원은 현장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 민간업체가 자사 쇼핑몰에 AI 등급판정 이미지를 연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첫 적용 업체는 축산물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관 관리하는 패커형 업체인 ‘민속친한우’다. 이달 20일부터 자사 온라인몰에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소비자는 한우의 등급판정 결과뿐 아니라 실제 등심 단면 이미지도 함께 확인한 뒤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한우 구매 때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근내지방, 이른바 ‘마블링’을 실제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판매자가 별도로 촬영한 상품 사진이 아니라 등급판정 과정에서 AI 장비가 촬영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축평원은 앞으로 도매업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시스템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등급판정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민간 유통 단계까지 개방해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축산물 정보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박수진 축평원장은 “AI 기반 등급판정 장비로 축적된 정보를 민간에 적극 개방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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