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 어려운 영세 협력사 지원
우대금리 적용, 금융 사각지대 해소
기술평가 기반 보증 심사 도입
“공급망 경쟁력 강화, 금융 접근성 제고”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과 동반성장 지원을 위해 하나은행, 기술보증기금과 손잡고 5000억원 규모의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하나은행, 기술보증기금과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한 ‘상생보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와 이호성 하나은행장, 권형택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해 협력사 금융지원 확대와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신용등급이나 담보력 부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존 금융지원 제도의 혜택을 받기 어려웠던 협력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보다 실효성 있는 상생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
협약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하나은행은 총 300억원을 출연한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를 바탕으로 5천억원 규모의 대출 보증 한도를 조성해 협력사의 제1금융권 자금 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무평가보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중심으로 보증 심사가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력이 우수하지만 신용등급이나 담보력이 부족해 금융권 이용이 어려웠던 영세 협력사들도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바탕으로 하나은행에서 연 3.9~4.9% 수준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보다 안정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지원책이 협력사의 실질적인 금융 비용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유동성 확보를 통한 연구개발(R&D) 및 생산설비 투자 확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로보틱스와 반도체 등 현대모비스가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 분야의 협력사 생태계 조성에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오는 9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국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번 상생보증 프로그램은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도 금융 여건으로 인해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여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자생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최근 스마트 제조 경쟁력 강화와 기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혁신기술 전시회 ‘M-스피어 2026’을 개최, 협력사들과 기술 교류 범위를 확대하고 스마트 제조 노하우를 공유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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