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생입법 총력전…“의원 전원 ‘미션’ 부여”

국힘, 대안 제시 부각…“2030 공략·당내 단결”

박근혜 전 대통령, 14년만에 연찬회 참석 ‘눈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지난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9월에 시작될 정기 국회에서의 선전과 대한민국 대도약을 다짐하는 손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지난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9월에 시작될 정기 국회에서의 선전과 대한민국 대도약을 다짐하는 손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채영(인천)·이우중(일산)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각각 1박 2일간 워크숍과 연찬회를 열어 하반기 국회 전략과 주요 입법 과제를 점검했다. 차기 총선까지 1년 8개월여를 남겨둔 가운데 여야 모두 이번 정기국회 기간을 향후 정국 주도권을 가를 승부처로 보고 전열 재정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입법 전쟁’을 예고하고 부동산 공급과 메가특구 지원 등 민생·성장 입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동시에 정책 대안을 내놓으며 ‘대안 야당’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워크숍은 K-황금시대로 향하는 절박한 분기점에서 민생 제일주의로 내우외환을 돌파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워크숍이었다”며 “모든 의원이 전력 질주하게 하고, 당은 그것을 철저하게 지원하고 완벽하게 점검하는 총력전 체제로 오늘 이후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당 비상설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추가 인선을 단행했다. 그는 “조만간 의원 전원이 당으로부터 구체적 미션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며 “현재 당직 인선이 진행 중인데 모든 의원과의 개별적인 대화를 통해 가장 최적의 임무를 적절한 형식으로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제 정기국회 100일의 대장정에 돌입한다”며 “고위 당정과 실무 당정을 정례화해 국정과제와 민생법안의 우선순위부터 처리 시한, 대야 협상 전략까지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워크숍 기간 당정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차기 총선의 위험 요인 등을 점검했다. 특히 ‘2030세대 남성의 비토 정서가 향후 총선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비중 있게 공유됐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대표의 여론 분석 내용을 전하면서 “2030세대 청년 남성층에서 우리 당에 대한 비토 정서가 총선 승리의 변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들었다”며 “청년 세대의 마음을 얻는 작업을 향후에도 열심히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은 28일 결의문을 통해 “민생 입법과 예산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대규모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해 지역 주도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청년과 반도체 등 전략성장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선도국가의 토대를 다지는 ‘대투자’를 실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민생을 위한 대개혁, 성장을 위한 대전환, 미래를 위한 대투자’를 정기국회의 핵심 기조로 내세운 것이다.

지난 27일 경기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지난 27일 경기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최근 실정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동시에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무게를 뒀다.

이 중에서도 부동산과 주식, 취업을 주제로 한 ‘2030 청년토크’ 프로그램을 별도 마련하는 등 청년층 공략에 공을 들였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2030세대의 국민의힘 지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 내부적으로는 ‘단결’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전날 오후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밖의 적을 상대로 싸울 때 우리 내부의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며 당내 단결과 동지애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을 모아 노력하면 다수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차기 총선을 겨냥한 결집을 주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다수를 상대로 힘에 부치는 상태에서 분열까지 하면 그 싸움은 보나 마나 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당의 연찬회에 참석한 것은 2012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시절 이후 14년 만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앞으로 갈 길이 멀고 험하겠지만 하나 돼 함께 싸우면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이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 걱정과 분노를 확실하게 대변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취소와 연임 개헌 시도도 이번 국회에서 확실하게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여전히 우리는 소수당이지만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집권 2년 차에 부동산·주식·물가·교육·노란봉투법·한미동맹 등 국정 모든 분야에서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후폭풍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 상임위에서 분야별로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조목조목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여 투쟁과 민생 대안 마련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결의문에는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맞서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방과 치안의 기본을 바로 세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규제·세금 부담을 덜어 국민과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한편 ‘무너진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여야는 내달 1일부터 100일여 간의 9월 정기국회 일정에 돌입한다. 같은달 7일과 8일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9일부터 11일, 14일은 대정부질문이 각각 진행된다. 국정감사는 추석 연휴를 넘긴 뒤 오는 10월 6일부터 3주간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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