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은 빅뱅 전 멤버 승리에게 세 주기도
한 때 분양가 압구정 현대보다 높았던 곳
삼성동 개발 호재, 집값 상승으로 작용할까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은 ‘부(富)’와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꼽힌다. 화려한 도심이지만, 블록 안쪽으로 들어서면 차분하고 조용한 주거환경이 펼쳐진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 보안이 완벽하게 갖춰진 입지 조건 덕분에 오랜 기간 연예인과 정·재계 인사들이 살아왔다.
그 중심에는 ‘브라운스톤레전드’ 아파트가 있다. 2000년대 초반 톱스타들이 살던 이 아파트는 17년 전까지 당시 삼성동을 대표하는 초고급 주상복합으로 지어졌다. 오늘은 아담하지만 유서 깊은 브라운스톤레전드에 대해 알아본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82㎡ 13억원이던 시절…분양가 20억
단 54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이수건설이 17년 전 완공했다. 공급면적 212~365㎡, 6개의 주택으로 구성됐다. 강남구청역 도보 1분 거리에 지하 5층~지상 20층으로 지어진 초역세권 아파트다.
2009년 당시 최고급 주상복합으로 손꼽히며 분양가가 매우 비싼 편에 속했다. 가장 작은 212㎡ 분양가가 약 20억5300만원 수준이었다고 전해진다. 펜트하우스인 365㎡는 35억원에 달했다. 평당 약 3100만원이었던 셈이다.
같은 시기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 82㎡는 약 13억원 수준에 거래됐다. 삼성동힐스테이트 84㎡도 11억5000만원이면 매수할 수 있었다. 브라운스톤레전드의 분양가가 그만큼 비쌌다는 의미다.
과거 2009년에도 삼성동 아이파크,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랜드마크 아파트나 주상복합이 있었지만, 톱스타들의 선택을 받은 건 브라운스톤레전드였다. 가구 수가 54가구로 매우 적어 사생활 보호에 더 적합했기 때문이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입주자들을 위해 무인 전자경비 시스템과 원격검침 시스템, 지하주차장 인터폰 시스템 등을 설치해 지하주차장에서도 바로 긴급사항을 가구로 직접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아파트는 아담하지만 커뮤니티 시설은 대단지 수준이라는 점도 브라운스톤레전드의 장점이다. 아파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작은 콘서트를 열 수 있는 이벤트홀과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수 있는 AV룸이 갖춰져 있다. 악기 연습이나 노래 연습을 할 수 있는 개인교습실도 함께 갖췄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게 218대로 구성돼 한 가구당 4대가 넘는 차를 주차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었다.
아울러 브라운스톤의 진짜 강점은 이동이 편리한 입지에 있다. 강남역이나 역삼역, 삼성역처럼 유동 인구가 많은 업무지구에서는 한 발 떨어져 있지만, 7호선 강남구청역 인근 대로변에 위치해 차량 이동이 편리하다. 수많은 톱스타가 거주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림픽대로, 영동대교, 청담대교 등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거나 고속도로를 타기도 멀지 않다. 현대백화점 갤러리아 코엑스 무역센터 등 상업시설도 가깝다.
내부는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다른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처럼 수입 가구와 고급 자재로 꾸몄다. 천연대리석 바닥이나 자개패널, 수입 패브릭 신발장 등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를 꾀했다고 전해진다.
또 파티나 친목 모임을 자주 여는 입주자 특성을 고려해 거실과 주방은 개방형으로 설계됐다. 음식이나 음료를 준비하면서도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욕실 공간도 넓은 편이다. 부부 욕실폰과 TV폰, 월풀욕조 등도 함께 갖췄다.
이효리 신혼집, 신세경도 거주…현재 호가는 72억원
브라운스톤레전드는 당시 가수 이효리와 이승기가 분양받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효리의 경우 8층 219㎡ 타입 입주권을 2009년 5월 매입해 2017년까지 거주했다. 제주도로 옮기기 전까지 남편 이상순과의 신혼집을 지낸 것으로 보인다.
법원 등기소에 따르면 이효리는 이 아파트를 2017년 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에게 21억원에 매도했다. 박규리는 2021년까지 4년간 소유하다 약 8억원의 시세차익을 보고 29억원에 팔았다. 이승기는 해당 아파트를 분양받아 지금까지 소유하고 있다.
배우 김우빈도 이 집을 2015년 5월 19억3500만원에 매입했다. 이후 2년 간 직접 거주하다가 2017년 7월 전세보증금 17억원에 아이돌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를 세입자로 들였다. 이후 2년 뒤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신세경도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약 27억원의 임차보증금을 지급하고 해당 아파트에 거주했다.
수많은 유명인이 거쳐 가면서 실거래가가 많이 올랐지만, 다른 지역 대비해선 상대적으로 눌려 있었던 게 사실이다. 삼성동 일대가 장기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거래량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브라운스톤레전드도 주택 매입 시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면서, 전세를 낀 갭투자 등 투기성 자금의 유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거래량 감소와 이른바 ‘거래 절벽’ 현상이 불가피하게 나타났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가장 작은 169㎡(이하 전용면적) 타입은 2019년 10월 거래된 27억7000만원이 최고가이며, 201㎡는 2022년 4월 33억4000만원에 팔린 이후 거래가 없었다. 204㎡ 역시 지난 2025년 3월 직거래로 51억원에 팔려 아직 거래가 없으며 219㎡는 44억원, 238㎡는 2018년 1월 25억5000만원이 마지막 거래다.
현재 호가는 인근 시세를 따라가고 있다. 매물로 나온 219㎡ 호가가 층수에 따라 62억9000만원~72억원에 달한다. 특히 아파트 연식이 된 만큼 내부 리모델링을 거친 아파트는 호가가 더 높다. 평당 1억원에 가까운 것이다.
삼성동 일대 개발되면 가격 다시 뛴다…‘대치동 10분’ 등 입지 최고
최근에는 반포 일대 재건축 아파트를 포함해 인근 청담동의 PH129, 에테르노 청담 등 다수의 하이엔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브라운스톤레전드 위상이 이전만 못 하지만,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삼성동 일대는 독보적인 ‘미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현재 삼성동 단지 인근에서 진행 중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와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개발이 진행 중이다. 영동대로 지하 공간에 한국고속철도(KTX), 광역고속급행철도(GTX)-A·노선, 지하철 2·9호선, 위례신사선 등이 집결하는 대규모 복합환승기능이 갖춰지게 된다. 이 모든 공사가 완료되면 삼성동은 명실상부 국내 교통과 비즈니스의 최상위 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러한 메가톤급 호재는 브라운스톤레전드와 같은 인근 주상복합 단지들에 고스란히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축 하이엔드 단지들이 지어지고 있긴 하지만, 뛰어난 입지 조건과 넓은 전용면적 등을 갖춘 고급 단지의 희소성도 더 제고되기 때문이다. 강남권 핵심 입지 내에서 전용 200㎡가 넘는 대형 평형 단지는 신규 공급이 제한적이다.
삼성동의 주거 가치를 지지하는 또 다른 핵심 축은 교육 인프라다. 대치동과 인접한 입지적 특성 덕분에 강남권 내에서도 실수요층의 유입이 지속해서 이뤄지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는 학동초등학교를 비롯해 언북중학교, 언주중학교, 진선여자중학교 등이 위치해 있다. 고교군의 경우 강남 8학군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경기고등학교, 영동고등학교, 진선여자고등학교 등 전통 명문 학교로의 진학이 가능하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아우르는 통학 여건을 갖추고 있어 자녀 교육을 고려해도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차로 10분 내외면 대치동 사교육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다. 자체적인 대형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지 않더라도 대치동의 교육 인프라를 그대로 공유하는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청담동의 ‘PH129’나 ‘에테르노청담’ 등 최신 슈퍼리치 전용 단지들이 한강 조망권을 무기로 100억원에 이르는 압도적인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다면 브라운스톤레전드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도심형 실거주 단지라는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hss@heraldcorp.com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고3 딸 학원비 40만원만” 끝내 외면한 전처…자식 마저 버린 ‘나쁜 부모’와 싸우는 그들 [세상&플러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29/news-p.v1.20260829.87d95bef732846b383020b75a70f53a5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