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아천동 소재, 단 7세대 ‘워커힐포도빌’

현빈·오연서·김민재 선수 등 거주

사생활보호·자연환경·강남 접근성 ‘삼박자’

“연령불문, 조용한 럭셔리 추구하면 문의”

[워커힐포도빌 홈페이지, 현빈·오연서 네이버 사진 및 인스타그램]
[워커힐포도빌 홈페이지, 현빈·오연서 네이버 사진 및 인스타그램]

공항이나 골프를 갈때도 기사서비스가 되고, 택배·퀵서비스도 집 앞까지 올려준 뒤 배송여부까지 전화로 알려준다. 음식물 쓰레기, 택배상자도 문 앞에 두면 분리수거해 버려준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용마산, 아차산, 망우산에 둘러싸인 구리 아치울마을은 소설가 고(故) 박완서, 화가 이성자, 판화가 최지숙 등 예술인들이 터를 잡으면서 ‘예술인 마을’로 이름을 알렸다. 한적한 주거환경, 우수한 서울 접근성, 철저한 사생활 보호까지 맞물려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찾는 초고급 주거단지로 변모했다.

그 중심에는 워커힐포도빌이 있다. 고급빌라와 전원주택의 장점을 결합한 이 곳은 단 7세대만이 머물고 있다. 현빈, 오연서 등이 택한 워커힐포도빌은 어떻게 아치울마을을 대표하는 집이 됐을까.

단 7가구만 산다…2년마다 내부 리모델링, 공항갈 땐 벤츠 스프린터도 제공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위치한 워커힐포도빌은 2019년 5월 준공된 곳으로,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구성돼있다. 플랜잇건설이 ‘한남포도빌’에 이어 두번째로 공급한 고급빌라다.

워커힐포도빌은 179.33~242.45㎡(전용면적 기준) 구성돼있다. 총 7세대로 1~3층엔 각각 2세대씩, 4층은 펜트하우스 1세대가 있다. 공용관리비는 약 80만~100만원 사이라고 한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140.23%, 48.22%다.

주차는 총 21대로, 세대당 3대까지 가능하다. 이 중 전체층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펜트하우스는 대형 루프탑 가든만 약 140평 규모로 보유해 압도적인 쾌적함을 자랑한다.

“처음엔 가격이 너무 비싸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는데, 완판이 되더라고요. 워커힐포도빌의 성공이 아치울마을을 고급 주거단지로 만드는 출발이 된거죠”

넘버원리얼티 관계자 A씨
워커힐포도빌 내부 [워커힐포도빌 홈페이지]
워커힐포도빌 내부 [워커힐포도빌 홈페이지]

이 곳은 2년마다 세대 내 리모델링을 제공해 분위기 전환을 꾀할 수 있고 야외 바베큐장, 글램핑 시설 등도 갖췄다. 입주민 편의를 위해 벤츠 스프린터 차량을 활용한 픽업이나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된다. 수십가지 화려한 커뮤니티 시설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서비스를 갖춘 점이 다른 고급주택과 차이점이다. 세대수가 극도로 적은 만큼 단지 내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며, 독립성이 완벽히 보장된다.

댄스 스포츠 선수 박지우·인플루언서 류지원 부부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워커힐포도빌의 장점으로 “세대수가 적은데도 철저하게 (동선이) 분리돼 프라이빗하게 바베큐 파티 등을 즐길 수 있다”며 “식사 후 처리까지도 직접 해주시니 몸만 와서 먹고가면 돼 편리하다”고 말했다.

현빈 신혼집은 이 곳 펜트하우스, 오연서·박지우 부부·김민재도 거주

7세대에 불과하지만 이 곳에 거주 중이거나, 보유 중인 인물 면면은 화려하다.

배우 현빈은 2020년 4층 펜트하우스를 48억원에 전액 현금매입했다. 현빈은 2022년 배우 손예진과 결혼 후 이 곳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주택은 매매가격 70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빈은 이 곳에서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연소 소유주는 배우 오연서다. 오연서도 2020년 이 곳 한 채를 26억5000만원에 분양받았다. 오연서 또한 별도 근저당권을 잡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오연서가 거주 중인 테라스타입은 중층을 기준으로 현재 37~38억원 사이에 매물이 나와 있다. 박지우·류지원 부부도 이 곳을 25억8000만원에 매입해 현재까지 거주 중이다.

축구선수 김민재는 2024년 6월 보증금 25억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다만 김민재는 최근 법원에 해당 호수에 대해 임의경매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 계약이 끝난 후에도 집주인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경매 절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세대 수가 적은만큼 최근 거래는 2022년 12월이다. 이 곳을 중개하는 관계자 B씨는 “오늘도 임차인 한 분이 서울 근교에서 한적하고 럭셔리하게 살고 싶다고 월세 문의를 하러 찾아왔다”며 “다른 고가주택 단지보다도 더 조용한 삶을 원하는 분들이 오시다보니 수요층이 극히 드물지만, 문의가 끊기진 않는다”고 말했다.

[워커힐포도빌 홈페이지]
[워커힐포도빌 홈페이지]

아치울마을, 고급 부촌 원조 ‘워커힐포도빌’…이웃 집엔 한소희·모모

부동산 관계자들은 워커힐포도빌을 두고 “아치울마을을 부촌으로 이끈 상징”이라고 평가한다.

워커힐포도빌이 들어서기 전 아치울마을은 전원주택이 주를 이뤘다. 2006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인프라가 확보되며 일대 분위기가 바뀌긴했지만, 현재 고급 공동주택이 자리 잡은 모습과는 차이가 있었다.

워커힐포도빌이 분양될 당시만 해도 현장에서는 높은 가격 때문에 분양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7가구가 모두 주인을 찾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넘버원리얼티 관계자는 “워커힐포도빌을 계기로 ‘이곳에서도 고급 빌라 사업이 된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다른 시행사들이 주변 부지를 매입해 사업에 나섰다”며 “이후 고급 빌라들이 잇따라 들어왔다”고 전했다. 워커힐포도빌이 이 곳 분위기를 바꾸는데 일종의 분기점 역할을 한 것이다.

워커힐포도빌 100m 옆에는 또 다른 고급주택인 ‘아르카디아 시그니처’가 위치해있다. 2023년 준공된 ‘아르카디아 시그니처’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다. 일반 6가구, 펜트하우스 2가구로 구성돼있는데 현재 매물은 40억 후반대~50억원으로 형성돼있다.

트와이스 모모가 221.9㎡ 1가구를 42억7000만원에 샀으며, 배우 한소희도 2024년 8월 203㎡ 규모의 듀플렉스 펜트하우스를 52억4000만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 워커힐포도빌과 300m 떨어진 곳에 있는 ‘빌라드그리움W’에는 배우 박정민이 132.87㎡ 한 세대를 18억원대에 매입하기도 했다. 박해미, 박진영 등도 아치울마을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아르카디아 시그니처’ 컨셉 사진. [아르카디아 시그니처 홈페이지 캡처]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아르카디아 시그니처’ 컨셉 사진. [아르카디아 시그니처 홈페이지 캡처]

고 박완서 작가·하인두 화백 등 예술혼 불태운 이 곳…연령불문 문의 이어져

수백채 집이 켜켜이 들어선 아치울마을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구리 방향으로 가면 구리 시내보다 먼저 나오는 곳이다. ‘연예인 마을’로 알려진 건 최근 일이지만, 그 뿌리를 보면 ‘예술인 마을’에서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

아치울마을을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 소설가 고 박완서다. 박완서 작가는 타계 직전까지 이 곳에 위치한 노란 외벽의 단독주택에서 생활하며 살았다. 수필집 ‘노란집’도 여기가 배경이 됐다.

박 작가의 딸 호원숙 작가는 ‘아치울의 리듬’을 펴내며 책 표지에 집 앞에 피어난 꽃들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 고 하인두 화백 또한 아치울마을에서 혼불 시리즈를 작업하며 삶의 마지막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예술인 뿐 아니라 유명인, 자산가들이 아치울마을을 찾는 가장 큰 이유로는 ‘프라이버시 보호’가 꼽힌다. 대규모 공동주택이 빽빽하게 들어선 서울과 달리 자연친화적인데다 저층 단독주택 위주로 구성돼있기 때문이다. 외부인의 통행도 상대적으로 적어 사생활 노출에 민감한 이들의 선호도가 높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점도 아치울마을을 찾는 이유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구리시에 속하지만 서울 광진구와 맞닿아 있어 서울아산병원·건국대학교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대형마트 등 서울 동부권의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강남권까지 차량으로 약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워커힐호텔과는 차량으로 약 3분 거리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치울마을이 유명해지면서 연령대와 상관없이 이 곳에 입주하려고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서울 생활권이면서도 자연환경을 가까이 누릴 수 있고, 조용하면서 사생활 보호가 잘 된다는 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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