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헬기 2대 라수와 피해 현장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측 헬기도 이륙 허가

외교부, 긴급구호대 투입 준비도

홍수·산사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
홍수·산사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실종자 9명을 찾기 위한 우리 정부 헬기가 피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간 네팔 당국이 기상 악화와 2차 홍수 우려 등으로 외국인의 헬기 운항을 제한하면서 수색·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소속 소방청 인원 4명이 탑승한 헬기가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수도 카트만두를 이륙해 피해 현장인 라수와 지역으로 출발했다.

이어 낮 12시 38분쯤 소방청 1명, 경찰청 2명, 외교부 1명 등 4명이 탑승한 2차 헬기도 이륙했다.

사고 현장은 육로 접근이 불가능해 헬기를 이용해야 한다. 네팔 당국은 2차 홍수 우려와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외국인의 헬기 운항을 제한해 왔다.

이 때문에 정부 대응팀은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카트만두에서 6대의 헬기를 확보했지만 네팔 당국의 통제로 전날에는 남동발전 측 헬기 1대만 수색 활동을 할 수 있었다.

현지 기상 상황이 호전되면서 정부가 임차해 이날 이륙한 헬기 외에 두산에너빌리티 측 헬기 1대도 이륙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네팔 대홍수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자들은 모두 네팔·티베트 접경 산악 지역인 라수와 내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이었다.

신속대응팀은 연락이 끊긴 이들의 대피 추정 지역과 한국 측이 네팔 당국에 제공한 좌표를 중심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수색·구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26알(현지시각) 네팔·티베트 접경 산악 지역인 라수와에 토사와 급류가 건물을 덮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6알(현지시각) 네팔·티베트 접경 산악 지역인 라수와에 토사와 급류가 건물을 덮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현지 대응팀은 실종 직원들이 당시 베이스캠프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고지대로 대피하도록 돼 있는 현장 매뉴얼에 따라 실종자들이 산악지역으로 몸을 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네팔군은 전날 한국 측이 제공한 예상 위치와 좌표를 토대로 헬기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했다.

대사관 직원 일부를 바랏푸르 지역에 급파해 연락두절자들이 강 하류로 흘러 갔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신속대응팀을 이끄는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는 전날 네팔 외교부 관계자 등 현지 주요 인사들과 접촉해 헬기 운항 등 한국인 수색·구조에 필요한 사항에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긴급구호대 파견도 준비하고 있다.

외교부는 “네팔 정부 측에 우리 긴급구호대 지원 의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네팔 측이 수락하면 언제든 투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네팔 측은 해당 지역 특수성과 지휘통제 효율성 등을 고려해 자국 군경 중심으로 구조 작전을 진행 중이며, 여타 지원이 필요할 때 별도로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외교부가 전했다.

네팔 정부가 수색·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추가 홍수 우려로 현장 활동에는 여전히 제약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당국이 민간 헬기 운항 등 현장 접근을 제한하면서 다른 국가들도 자국민 수색·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연락두절자 가족들과 비공개로 만나 네팔 현지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실종자 9명 중 4명의 가족이 네팔에 있으며, 5명의 가족은 국내에 있다.

네팔 당국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로 지금까지 최소 633명이 숨지고 298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된다.

‘네팔·中 대홍수’ 사흘째 사망자 633명으로…실종자 3000명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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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지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집계된 사망자와 실종사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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