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융합펀드 조성해 투자 기업 발굴
VC 투자 넘어 한일 기술교류 가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IMM인베스트먼트의 일본 법인 IMM인베스트먼트 재팬(IMMJ)이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일본 핵융합 기업에 투자한다.
IMMJ는 일본 기업 교토퓨저니어링(Kyoto Fusioneering)의 시리즈D 라운드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교토퓨저니어링은 핵융합 발전 상용화에 필요한 원천기술과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함께 보유한 일본의 대표적인 딥테크 기업이다.
IMMJ는 IMM인베스트먼트가 2017년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다. 일본의 AI·로봇 기반 물류 솔루션 기업 그라운드(GROUND), 단기 인력 매칭 플랫폼 타이미(Timee),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EV모터스, 증강현실(AR) 공간 인식 엔진 개발사 셀리드(Celid) 등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IMMJ가 한국과 일본 투자자들과 함께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 ‘한일융합펀드(Korea-Japan Fusion Fund)’를 통해 이뤄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자본과 사업 네트워크를 일본의 최첨단 딥테크 기업과 연결하기 위해 IMMJ가 주도적으로 조성한 크로스보더 프로젝트 펀드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두산, 현대차, GS건설은 물론 일본 지방은행과 현지 SI도 함께 했다. 옥타곤벤처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도 동참했다. 국내 SI의 참여로 한일 양국 기업 간 기술 및 사업 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교토퓨저니어링은 핵융합 발전 설비 구현에 필요한 주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플라즈마 가열 장치인 자이로트론(Gyrotron)을 비롯해 연료를 순환·공급하는 연료주기, 반응 에너지를 회수하는 블랭킷과 열 사이클 등 기술이다. 일본·캐나다·미국에서 이들 기술을 실제 플랜트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한 실증 프로그램 ‘UNITY’도 추진하고 있다.
시리즈D 라운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UNITY-1·2·3 등 실증 인프라 구축 및 고도화, 자이로트론을 포함한 연구개발 및 제조 역량 강화, 글로벌 인재 채용 및 사업 기반 확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IMMJ 관계자는 “핵융합에너지의 산업화와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는 교토퓨저니어링의 이번 자금조달에 한일융합펀드를 통해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국 기업 간 기술 및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한일 양국의 산업 역량을 잇는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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