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세상, 성평등할까”…시민 참여형 양성평등주간 연다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인공지능(AI)이 일상 깊숙이 들어오면서 기술이 만들어내는 정보와 이미지 속 성별 편향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가 새로운 양성평등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이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AI와 성평등을 연결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재단은 1일부터 4일까지 서울여성플라자에서 ‘AI 시대의 양성평등, 서울의 미래가 되다(The Future of Seoul, Gender Equality in the AI Era)’를 주제로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 기술이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기술이 생산하는 이미지와 정보에 성별 고정관념이나 편향이 담길 가능성을 시민과 함께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기술 발전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AI가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성평등의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데 무게를 뒀다.
특히 올해 행사는 기념식 중심의 기존 양성평등주간 행사와 달리 영화, 전시, 체험을 통해 시민이 직접 주제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양성평등을 정책 영역에 머무는 의제가 아니라 일상에서 경험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행사의 중심 프로그램은 3일 열리는 ‘2026 서울 양성평등정책 시상식’과 ‘AI 기반 성평등 모니터링단 성과공유회’다. 정책 현장에서 양성평등을 실천한 사례를 공유하는 동시에 AI 환경에서 나타나는 성별 편향을 시민의 시선으로 점검한 결과를 소개한다.
영화를 통해 성평등을 바라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3일 오전 11시에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청년여성 영상제작 프로젝트 선정작인 임지영 감독의 ‘나는 엄마가 주인공이었으면 좋겠어’를 상영한다. 오후 5시에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필름×젠더’ 제작지원작인 이지원 감독의 ‘아감뼈 이야기’를 선보인다.
전시는 AI와 성평등의 관계를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일부터 4일까지 서울여성플라자에서는 ‘AI가 만드는 성평등’, ‘일상을 바꾼 성평등, 서울의 이야기’, ‘서울 스마트우먼’ 전시가 진행된다.
AI를 활용한 성평등 이미지를 비롯해 성별영향평가 우수사례와 국내외 성평등 지표 등을 소개하며 기술, 정책, 시민의 일상을 연결한다. 양성평등이 특정 분야의 정책 과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양성평등주간 전후로는 토크, 음악, 미술을 결합한 문화예술 연계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정책이나 제도에 대한 설명을 넘어 시민이 문화 콘텐츠를 통해 양성평등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박정숙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AI 기술이 빠르게 우리 생활에 들어오는 만큼 기술이 만들어내는 변화가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평등한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양성평등주간을 통해 시민들이 AI 시대의 양성평등을 함께 고민하고, 정책과 기술, 문화와 예술을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AI 시대에 새롭게 등장하는 양성평등 과제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넓히고, 정책·기술·문화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평등의 가치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세부 내용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7toy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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