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25%P 올라 은행 변동금리 웃돌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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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고정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정책모기지인 보금자리론 판매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따르면, 지난 7월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액은 1조6127억원으로 전월(2조1623억원)보다 25.4% 줄었다. 월간 판매액 기준으로 지난해 6월(1조5714억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적다.

보금자리론은 주금공이 공급하는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이다.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가구가 6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이용할 수 있고, 만기는 최장 50년이다.

판매액은 2024년 5월 2832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가 회복세로 돌아서 같은 해 11월 1조원, 지난해 9월 2조원을 각각 넘어섰다. 올해 2월에는 2조5675억원으로 2023년 11월(3조688억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그러나 3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6월 반짝 반등했다가 7월 다시 급감했다.

판매 둔화의 배경으로는 은행 주담대 대비 금리 경쟁력 약화가 꼽힌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국고채 5년물 금리와 주금공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 등을 반영해 정해지는데, 주금공은 올해 1월(0.25%포인트)·2월(0.15%p)·4월(0.30%p)·5월(0.25%p)·7월(0.30%p)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25%p 금리를 올렸다.

이에 따라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90%(만기 10년)~5.20%(50년)까지 올라섰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8일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신규 코픽스 연동 연 4.38~6.46%)와 비교하면 하단이 0.5%p 이상 높다. 주금공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은 7월 최저 적용금리가 5%까지 올라 2012년 7월(5%)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를 웃도는 현상은 시장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선반영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31.9%로 2014년 2월(31.8%) 이후 1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주금공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 수요가 일부 감소한 것”이라며 “보금자리론 금리 경쟁력이 있어도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높으면 상환 부담이 커져 수요 자체가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8·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10월부터는 신혼부부의 경우 부부 중 한 명의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여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추후 보금자리론 판매도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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