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배우 김태리가 일본 여행에서 1000만원대 롤렉스 시계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주얼리 대신 스틸 브레이슬릿과 선명한 녹색 다이얼의 시계를 포인트로 선택하고, 같은 계열의 니트 모자까지 매치해 편안한 여행룩에 색으로 통일감을 줬다.
김태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에서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의 왼쪽 손목에는 실버 컬러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녹색 다이얼을 갖춘 시계가 자리했다.
사진 속 제품은 롤렉스의 ‘오이스터 퍼페츄얼 36’ 그린 다이얼 모델로 보인다. 롤렉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이스터스틸 소재의 36㎜ 모델로, 현재 국내 판매 가격은 1036만원이다.
36㎜ 그린 다이얼에 70시간 파워리저브…‘기본에 충실한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은 롤렉스 컬렉션 가운데서도 군더더기를 덜어낸 디자인이 특징이다. 날짜창이나 회전 베젤 같은 추가 기능 없이 중앙의 시·분·초침과 단순한 인덱스로 구성됐다. 롤렉스 역시 이 컬렉션을 클래식하고 보편적인 스타일을 지닌 모델로 소개한다.
김태리가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모델은 직경 36㎜다. 남녀 구분 없이 활용하기 좋은 크기로, 작은 여성용 시계보다 존재감이 있으면서도 대형 스포츠워치만큼 무겁게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스와 3열 링크 브레이슬릿에는 롤렉스가 ‘오이스터스틸’이라고 부르는 스틸 소재가 사용됐다. 904L 계열 합금으로 내부식성이 뛰어나며, 표면을 연마했을 때 특유의 광택을 낸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브레이슬릿에는 폴딩 오이스터클라스프와 길이를 약 5㎜ 조절할 수 있는 ‘이지링크’ 기능이 적용됐다.
내부에는 롤렉스가 자체 제작한 자동 기계식 칼리버 3230이 들어간다. 손목 움직임으로 태엽을 감는 퍼페츄얼 로터를 사용하며, 완전히 감았을 때 파워리저브는 약 70시간이다. 금요일 저녁 시계를 벗어놔도 조건에 따라 월요일까지 동력이 이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정확도 역시 케이스 조립 후 하루 오차 범위가 -2초에서 +2초로 제시된다. 자기장에 영향을 덜 받도록 설계된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과 파라플렉스 충격흡수장치도 적용됐다. 수심 100m 방수와 긁힘에 강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갖춰 드레스워치보다는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성격이 강하다.
야간에는 크로마라이트 디스플레이가 푸른색 빛을 내 가독성을 높인다. 화려한 컴플리케이션 대신 정확도와 방수, 내구성, 시인성 같은 손목시계의 기본 기능에 집중한 구성이 오이스터 퍼페츄얼의 특징이다.
한 번 칠한 초록색 아니다…래커 6겹 쌓아 만든 다이얼
이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녹색 다이얼이다. 김태리 역시 같은 계열의 녹색 니트 버킷햇을 함께 착용해 손목과 얼굴 주변에 컬러 포인트를 반복했다.
롤렉스에 따르면 오이스터 퍼페츄얼의 그린 다이얼은 황동 베이스 위에 래커를 한 겹씩 총 6회 입혀 균일한 표면을 만든다. 이후 바니시와 폴리싱 과정을 거쳐 색의 광택과 깊이를 살리고, 문구를 인쇄한 뒤 아워 마커와 크라운을 부착한다. 단순한 녹색 페인트가 아니라 여러 단계의 다이얼 제작 공정을 거치는 셈이다.
스타일링에서도 그린 다이얼은 활용도가 높다. 블랙이나 실버 다이얼보다 확실한 색감을 갖지만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은색 스틸이어서 전체 인상이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다. 흰색·블랙·데님 같은 기본 의상에서는 녹색이 포인트가 되고, 카키·브라운·베이지처럼 자연 계열 색상과는 자연스럽게 섞인다.
김태리처럼 액세서리와 의상의 색을 정확히 똑같이 맞추기보다 모자와 시계처럼 서로 떨어진 두 지점에 같은 계열의 컬러를 반복하면 룩 전체가 정돈돼 보이는 효과도 있다. 특히 여행룩처럼 의상이 비교적 단순할 때 작은 컬러 액세서리가 전체 스타일의 중심을 만들어준다.
방수 ‘오이스터’에 자동 와인딩 ‘퍼페츄얼’…롤렉스 역사의 핵심
롤렉스 창립자 한스 빌스도르프는 1926년 방수 손목시계 ‘오이스터’를 선보였고, 이후 손목 움직임으로 자동으로 태엽을 감는 ‘퍼페츄얼 로터’를 발전시켰다. 오이스터 케이스와 퍼페츄얼 자동 와인딩 기술의 결합이 현재 ‘오이스터 퍼페츄얼’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졌다.
브랜드의 뿌리는 더 오래됐다. 한스 빌스도르프는 1905년 영국 런던에서 시계 유통 회사를 설립했고, 1908년 ‘Rolex’라는 이름을 등록했다. 이후 정확성과 방수, 자동 와인딩 기술을 중심으로 손목시계 시장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축했다.
rainb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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