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을 운영하는 딜리셔스가 플랫폼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와 대만·홍콩 등 해외 물류 사업 확대에 나선다.

딜리셔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176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8.2%로 집계됐다.

2분기 영업수익은 97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2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99% 증가했다.

회사는 ‘신상애드’와 ‘신상멤버십’, 구독 서비스 등 플랫폼 사업의 성장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148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딜리셔스는 기존 플랫폼 사업과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동대문 패션 도소매 거래에서 사용하는 종이 영수증인 ‘장끼’의 정산 업무를 자동화한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장끼노트’를 지난 8월 베타 버전으로 선보였다.

장끼노트는 종이 영수증을 촬영하면 AI가 약 10초 안에 거래 내역을 인식해 디지털 장부로 정리하는 서비스다. 카카오톡을 통해 거래처에 세금계산서를 요청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회사 측이 이용 사업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장끼노트 도입 이후 정산 업무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6.8시간에서 1.2시간으로 약 82% 감소했다. 베타 버전 공개 후 약 2주 동안 소매사업자 1000여 곳이 9000장 이상의 영수증을 등록했다. 딜리셔스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에서는 대만과 홍콩을 중심으로 직배송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현지 물류대행사를 거치는 방식에서 ‘신상배송’을 통해 사입과 결제, 검수, 최종 배송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 물류 서비스를 넓혔다.

딜리셔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만과 홍콩의 신규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직배송 서비스 도입 후 약 2개월 동안 현지 사업자의 재구매율은 57%를 웃돌았다.

향후 자동 번역 기반 소통 서비스인 ‘신상톡’을 직배송 시스템과 연계하고 해외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는 물류 방식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창한 딜리셔스 대표는 “상반기에는 광고와 멤버십, 구독 서비스 등 플랫폼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장끼노트를 통해 소매사업자의 정산 업무를 간소화하고 대만과 홍콩을 중심으로 해외 직배송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딜리셔스는 동대문 패션 도매사업자와 국내외 소매사업자를 연결하는 B2B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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