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중·이주한 주무관 인증 획득…AI 기획·데이터 분석·서비스 구현 등 실무역량 인정

체납데이터로 위기가구 232명 발굴·AI 민원분석 시스템 개발

김택중 주무관(왼쪽), 이주한 주무관
김택중 주무관(왼쪽), 이주한 주무관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강남구(구청장 김현기) 소속 공무원 2명이 행정안전부가 인증하는 공공부문 AI 실무인재 ‘AI챔피언 블루(Blue)’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7월 평가에서 인증을 받은 주인공은 세무관리과 김택중 주무관과 주민자치과 이주한 주무관이다.

‘AI챔피언’은 공공행정의 문제를 AI와 데이터로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실무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역량인증 제도다. 이 가운데 블루 등급은 AI 혁신을 기획·설계하고 실제 서비스 구현까지 이끌 수 있는 실행형 인재에게 부여된다. 2026년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전체 블루 인증자 18명 가운데 2명이 강남구 소속으로, 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장려하고 실제 업무에 접목해 온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

이번에 인증받은 두 직원은 서로 다른 행정 분야에서 AI를 실제 업무 개선으로 연결했다.

김택중 주무관은 세금 체납 업무에 AI를 접목했다. 대표적으로 자체 개발한 ‘체납이음’을 활용해 개인 체납자 3만 7571명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복지 지원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는 232명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 49명을 복지서비스로 연계, 기존 복지체계에서 포착하지 못했던 36명도 새롭게 발굴했다. 체납정보를 단순한 징수자료에 그치지 않고 복지 사각지대를 찾는 데 활용한 사례다.

반복적인 행정업무도 직접 자동화했다. 문서를 한꺼번에 만드는 ‘G-FORM’을 비롯해 출장 방문경로 최적화(G-Navi), 현장 사진보고서 작성(G-PhotoReport), 전자서명(G-서명, G-서명2), 증빙자료 압축처리(G-PDF), 대량 메일 발송(G-메일봇) 등 업무를 돕는 도구를 개발했다. 이렇게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자동화 프로젝트는 모두 12개에 이른다. 이 같은 성과는 서울시 지방세 체납징수 우수사례 최우수상과 서울시 창의제안 선정 등으로 이어졌고, 일부 프로그램은 다른 자치구에도 공유됐다.

이주한 주무관은 강남힐링센터의 온라인 콘텐츠인 ‘힐링웹진’을 자체 개발해 운영해왔다. 여기에 AI를 활용한 ‘힐링타로’도 직접 구현, 오프라인 중심의 힐링 프로그램을 온라인에서도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 영역을 넓혔다.

AI 활용 업무 자동화 프로젝트 현황
AI 활용 업무 자동화 프로젝트 현황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AI챔피언 블루 인증 과정과 실기시험에 도전했고, 시험을 마친 뒤에는 여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실제 업무로 확장했다. 그 결과 강남힐링센터에 접수되는 민원을 AI로 분석하는 ‘AI 민원 분석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민원 내용을 일일이 읽고 분류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요 키워드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긍정·부정·중립 의견을 분석한다. 센터별 민원 특성을 비교하고 우선 대응이 필요한 민원을 분류해 향후 프로그램 운영과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두 직원의 인증을 개인의 자격 취득에 그치지 않고 조직 전체의 AI 업무역량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생성형 AI와 데이터를 실제 행정업무에 활용하도록 교육과 자체 개발을 장려하고, 현장에서 효과가 검증된 사례는 다른 부서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직원들이 AI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세금·복지 등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형 AI 인재를 키워 더 빠르고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AI활용 웹진
AI활용 웹진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