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8일(현지시간) 이란의 민간 항공사 등 개인과 업체, 기관 36곳을 무더기로 제재했다. 사진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지난 1일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AFP]
미국 재무부는 8일(현지시간) 이란의 민간 항공사 등 개인과 업체, 기관 36곳을 무더기로 제재했다. 사진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지난 1일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AF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8일(현지시간) 이란의 민간 항공사 27곳을 포함해 개인과 업체, 기관 등 36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경제적 왕따 작전’의 일환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란에 남은 항공사 전부를 제재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란 정권이 무기, 인력, 불법 화물을 수송하는 데 이용하는 항공 부문을 지원한 36개 대상에 제재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이란의 민간 항공사 27곳에다 튀르키예, 말레이시아 업체들도 포함됐다. 이 업체들은 2019년부터 미국 제재를 받아온 이란 최대 항공사인 마한항공이 아랍에미리트(UAE)나 튀르키예 등 제3국을 우회해 보잉 B-777 항공기를 인수하도록 중개하거나, 마한항공에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했다는게 OFAC의 설명이다.

OFAC는 민간 항공사 27곳에 대해 “오랫동안 이란 정권의 지역 불안정화 활동을 지원해왔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마한항공처럼 겉만 민간항공사인 업체를 이용해 무기를 조달하고 인력을 수송해왔다”고 주장했다.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이날 글로벌 금융기관을 상대로 이란 항공산업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신고할 것을 요청하는 경보도 발령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이란 정권에 재정적 생명줄을 제공하는 자들에게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오늘 우리는 마한항공을 계속 지원하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통해 그 약속을 이행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오늘 우리가 제재한 이란의 나머지 모든 항공사와 거래하는 모든 이들에게 ‘여러분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다”며 2차 제재를 예고했다.

이란 “미군 미사일, 하르그섬 인근 유조선 타격”…원유 수출 핵심 거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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