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기술인의 날 기념식…박병준 전기 명장은 산업포장
발전용 터빈·항공정비 등 대한민국명장 10명 선정
영남권 숙련기술진흥원 연말 착공…2029년 완공 목표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 결혼 패물을 팔아 미용 학원에 첫발을 내디뎠던 평범한 주부 정향옥 대표의 인생을 바꾼 건, 신분증 속 증명사진 한 장이었다. 두 아이를 키우며 부업을 하던 주부의 모습에서 자괴감을 느꼈던 그는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평생의 업(業)이 될 미용의 길에 뛰어들었다.
정 대표는 끊임없는 열정과 배움으로 한계를 극복해 나갔다. 퇴근 후 밤샘 공부의 주경야독 끝에 인천 1호 ‘미용장’의 영예를 안았고, 박사 학위 취득과 함께 국가기술자격 등 21개 자격증을 따내며 명실상부한 뷰티 융복합 전문가로 거듭났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인하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해 NCS기반 우수 직업교육훈련 경진대회(고용노동부 주최)에서 3회 대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후학을 양성하고 K-뷰티 발전과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서 왔다.
오늘도 그는 현장에서 고객 맞춤형 시술과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한국형 미용 매뉴얼을 만들어 K-뷰티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35여 년간 미용 산업 발전과 숙련기술 전수를 위해 바친 헌신은 동탑산업훈장이라는 영예로 빛을 발했다.
35년여간 미용산업 발전과 숙련기술 전수에 힘써온 정향옥 인하뷰티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에너지 절감형 전기·설비 기술 개발과 중소기업 기술지원에 기여한 박병준 박병준전기연구소 대표에게는 산업포장이 수여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대한민국을 세운 손, 미래를 이끌다’를 주제로 ‘2026년 숙련기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숙련기술인의 날은 숙련기술인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기념식에는 정부와 국회, 숙련기술인 단체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숙련기술 발전에 기여한 17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최고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은 정향옥 대표에게 돌아갔다. 정 대표는 인천지역 최초 미용장에 오른 뒤 국가기술자격 등 21개 자격증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하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해 후학을 양성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직업교육훈련 확산과 K-뷰티 발전에도 기여했다.
산업포장을 받은 박병준 대표는 전기기기기능장 등 3개 기능장을 포함해 총 17개 자격증을 취득하고 산업현장에서 60여건의 공정·품질 개선을 이끌었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활동하며 중소기업 기술전수와 컨설팅을 650회 넘게 실시하고 79개 기관에서 청년과 후학을 지도했다.
김보현 현대제철 기장과 서완석 입체패턴연구소 대표는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장일남 장일남패턴연구실 대표와 김영환 아이펠 대표, 임선희 에이큐미용타운 대표에게는 국무총리표창이 수여됐다. 이 밖에 10명이 고용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올해 대한민국명장에는 김용경 두산에너빌리티 기술부장(절삭가공), 정수일 아시아나항공 선임기술감독(항공기 정비·제작), 김천국 두산에너빌리티 기술수석차장(재료시험), 유철종 포스코 차장(금속재료제조), 강태구 삼성중공업 기장(판금·제관) 등 10명이 선정됐다.
김용경 기술부장은 38년간 절삭가공 분야에서 일하며 터빈 발전기 핵심부품 기술자립과 세계 다섯 번째 가스터빈 제작 국산화에 기여했다. 정수일 선임기술감독은 39년 동안 항공 기체구조 정비·제작에 종사하며 항공우주 패스너용 눈금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정부는 이날 우수 숙련기술자 55명과 숙련기술전수자 3명, 숙련기술장려 모범사업체 1곳도 선정했다. 직업계고 학생과 청년 기술인으로 구성된 제2기 ‘기특한명장’에는 55명이 이름을 올렸다.
노동부는 청년 숙련기술인 육성을 위한 기특한명장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말 울산에서 영남권 숙련기술진흥원 건립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조선과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력산업을 이끌어온 K-숙련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숙련기술인의 열정과 헌신이 독보적인 K-숙련기술의 도약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