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컴퓨터 6호기 12월 공식 가동, 614페타플롭스 초고성능

- K-문샷·7대 SEED 등 국가전략연구에 자원 30% 우선 배분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과기정통부 제공]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과기정통부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인공지능(AI)과 첨단 과학기술 연구에 활용될 세계 10위권급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가 오는 12월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정부는 기존 5호기보다 이론연산성능이 무려 24배 높아진 초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은 물론 중소·벤처기업에도 대대적으로 개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의 초고성능 연산자원을 활용할 산·학·연 연구자를 대상으로 ‘2026년 국가슈퍼컴퓨터 6호기 혁신지원사업’ 사용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슈퍼컴퓨터 6호기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GH200’ 등을 포함해 GPU 8496개와 CPU 9936개를 탑재했다. 이론연산성능은 614페타플롭스(PF), 저장공간은 205페타바이트(PB)에 달한다. 네트워크 속도도 400Gbps 이상이다.

5호기와 비교하면 이론연산성능은 24배, 저장공간은 10배, 네트워크 성능은 4배 향상됐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슈퍼컴퓨터 ‘TOP500’ 성능을 감안하면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와 KISTI는 지난해 5월 HPE와 구축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달 시스템 설치와 기본점검을 마쳤다. 현재 성능과 안정성 검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슈퍼컴 6호기가 가동되면 특히 AI 기반 과학연구 확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연구자와 기업들은 대규모 AI 연구를 위해 고가 GPU를 직접 구매하거나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해야 해 비용과 연구보안 측면에서 부담이 컸다. 6호기는 거대 계산과학과 데이터 시뮬레이션, AI 기반 과학연구 등에 대규모 연산자원을 제공한다.

전체 자원은 ▷국가전략 30% ▷R&D혁신 55% ▷산업혁신 15%로 나눠 배분한다.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 VS 6호기 성능 비교.[과기정통부 제공]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 VS 6호기 성능 비교.[과기정통부 제공]

국가전략 프로그램은 K-문샷과 7대 SEED 등 국가 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제공한다. R&D혁신 프로그램은 일반 산·학·연 연구자에게 가장 많은 55%의 자원을 배분한다. 초대형 시뮬레이션·초병렬 연산을 위한 ‘거대연구’와 계산과학·AI 연구를 위한 ‘창의연구’, 초기 아이디어 검증을 위한 ‘탐색연구’로 세분화했다.

새롭게 도입한 산업혁신 프로그램에는 전체 자원의 15%를 배정한다. 특히 자체 컴퓨팅 인프라 확보가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에 연산자원뿐 아니라 KISTI의 컨설팅과 기술지원까지 함께 제공한다.

공식 서비스 신청은 오는 28일부터 10월 16일까지 국가슈퍼컴퓨팅센터 누리집에서 받는다.

이식 KISTI 원장은 “KISTI는 국가슈퍼컴퓨팅센터로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슈퍼컴퓨터 6호기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만반의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면서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연구자와 기업들이 슈퍼컴퓨팅 연산자원을 활용하여 보다 활발히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