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국 안착…스페인 점유율 90%·伊 목표 초과
용량 세분화·오토인젝터 등 디바이스 다변화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셀트리온의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가 유럽 최대 호흡기 학회 무대에서 차별화된 제품 편의성을 앞세워 현지 의료진 공략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6 유럽호흡기학회(ERS)’에 참가해 옴리클로의 임상적 가치와 디바이스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고 10일 밝혔다. ERS는 전 세계 약 2만명의 호흡기 전문 의료진과 연구진이 모여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유럽 최대 규모 학회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인 옴리클로는 지난해 말 유럽 출시 이후 현재 26개국에서 공급되고 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올해 7월 기준 시장 점유율이 90%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탈리아에서도 당초 설정한 판매 목표치를 웃도는 등 남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가파른 초기 처방 확대를 기록 중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회에서 ‘비슷하지만 다른(Similar, but Different)’을 핵심 표어로 내걸고 부스를 운영했다. 오리지널과의 동등성을 바탕으로 실제 의료 현장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옴리클로는 75㎎·150㎎·300㎎의 다양한 용량 옵션을 갖췄으며, 사전충전형 주사기(PFS)뿐만 아니라 자가 투여가 쉬운 오토인젝터(AI) 등 복수 디바이스를 지원한다. 라텍스 성분을 배제한 안전 설계와 실온 보관 편의성 등도 호평을 받았다.
학회 기간 열린 전문가 심포지엄에서는 세계적 천식 석학인 롤랜드 불 독일 마인츠대 교수가 연자로 나서 오말리주맙의 장기 임상 안전성과 바이오시밀러 도입을 통한 각국 의료 재정 절감 효과를 공유했다. 가을철 소아 천식 발병이 급증하는 시기와 맞물려 현장 의료진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셀트리온은 스페인 등 주요국에서 조기 점유율을 확보한 데 이어 최대 학술대회를 적극 공략하면서 저가 공세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제형·용량 차별화와 학술 마케팅으로 현지 전문의들의 처방 전환(스위칭)을 굳히려는 직판 고도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주요국 성과를 발판 삼아 유럽 전역의 국가별 입찰 참여를 확대하고 현지 대형 병원과의 직판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오는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글로벌 두드러기 전문 학술대회(GUF 2026)’에도 참가해 천식에 이어 피부 질환 영역까지 처방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서 확인된 시장 침투 성과를 토대로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력과 직판 영업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옴리클로를 셀트리온의 핵심 실적 견인 품목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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