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20년째 금연 중인 근황을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9년간 노력해 온 간담췌외과 의사 이준서가 출연했다.
이날 이준서는 “술 끊은 외과 의사”, “지금은 자원봉사처럼 알코올 늪에 빠진 환자들을 돕고 있다”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아울러 알코올 중독에 관해 “대학 시절부터 그랬다. 밴드 활동을 했는데, 록의 정신이 기득권에 대한 저항이다. 저항하다 보면 술이 들어가야 한다. 이런 게 알코올 중독을 만든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또 전임의 시절을 떠올리면서 “2명 근무하고 인력이 적으니까 힘들어서 알코올 중독이 심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유재석이 “언제부터 술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나?”라고 물었다. 이준서가 “불면증이 생기더라. 술 마시면 잠은 오는데, 새벽에 꼭 깼다. 그 기분이 너무 괴로웠다”라고 답했다. 이어 술을 줄이기 위해 ‘평일에는 안 먹기’, ‘평일에만 먹기’, ‘소주는 안 먹기’, ‘소주만 먹기’ 등 온갖 방법을 써봤다고. 유재석이 “되게 많다”라며 배꼽을 잡았다.
그러자 이준서가 “고급 기술 중 하나는 ‘잔 세기’가 있다. ‘회식 가서 오늘 목표는 5잔’ 생각하지만, 술 마시니까 잊는다. 잔 세다가 스트레스받으니까 더 마신다. 이런 기술들이 사실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준서는 애주가와 알코올 의존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술은 마시다 없으면 괴롭다. 이게 있으면 의존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술 외에도 그런 것 같다. 없으면 못 견디는 이건 중독이다”라며 공감했다.
유재석은 공감하며 금연에 성공한 얘기를 꺼냈다.
유재석은 “나도 예전에 흡연했다가 끊은 지 20년 됐는데, 담배 끊을 때 그런 걸 무지하게 시도해 봤다. ‘하루게 5개만 피우자’, ‘4개만 피우자’ 했지만, 이게 잘 안된다.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금연할 수 있었던 방법에 관해 “(줄이려 하지 않고 한 번에) ‘끊자!’ 하고 그냥 끊었다. 술과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조금씩 줄여 나가는 건 확률적으로 쉽지 않더라”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서는 술을 ‘해로운 애인’에 비유했다. 그는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예 관계를 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음주로 얻는 긍정적인 감정만 떠올리지 말고, 음주 이후의 상황까지 끝까지 생각하는 것이 갈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담배 끊은 지 얼마 안 됐을 땐 다른 분들이 피우는 걸 보면 생각난다. 근데 어느 순간 5년, 10년 지나니까 전혀 생각이 안 나고, 이젠 냄새도 싫다”라고 전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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