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6800선까지 밀려…기관·외국인 동반 순매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코스닥도 1%대 하락
선물·옵션 동시만기·美 CPI 경계…“7000선 지지 여부 확인 구간”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전날 3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6900선으로 밀렸다. 국제유가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5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50포인트(1.60%) 내린 6939.1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2.79포인트(0.18%) 내린 7038.85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6898.45까지 밀리며 6900선마저 내줬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818억원, 496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768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500원(1.67%) 내린 26만5000원에, SK하이닉스는 2만6000원(1.40%) 하락한 18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2.55%), 삼성전기(-3.35%), LG에너지솔루션(-2.29%), 현대차(-1.42%), 삼성바이오로직스(-2.07%) 등도 내리고 있다. KB금융(0.23%)만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도 국제유가와 장기금리 상승 부담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나스닥종합지수는 0.64% 각각 내렸다.
중동발 불확실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장기금리가 오른 것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8%대로 올라섰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메타가 에이전트 AI ‘뮤즈’를 공개한 가운데 마이크론은 2.75%,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7.05%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37% 올랐다.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에 더해 이날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도 소화하고 있다.
코스닥도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7포인트(1.45%) 내린 818.3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5.31포인트(0.64%) 하락한 825.06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44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97억원, 54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3.40%), 에코프로(-4.03%), 에코프로비엠(-4.00%), 레인보우로보틱스(-1.35%), 원익IPS(-1.67%), 이오테크닉스(-1.28%), 심텍(-1.06%) 등은 약세다. 주성엔지니어링(1.94%), 로보티즈(2.10%)만 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코스피가 종가 기준 7000선을 회복한 만큼 이제는 7000선이 지지선으로 자리 잡을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전에는 7000선 저항선 돌파 여부가 과제였다면 이제는 7000선이 실제 지지선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쪽으로 한 단계 나아갔다”며 “이번 주 혹은 다음 주 매크로발 변동성 확대 압력을 받더라도 증시 추세 훼손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hajun82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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