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핵문제 안보리 회부 결의
지하에 핵시설이 건설된 것으로 의심되는 ‘곡괭이산’에서 올해 건설 활동이 급증했다는 미 싱크탱크 분석이 나왔다. 곡괭이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차례 ‘콕 집어’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던 곳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로저스 핵이슈 프로젝트 부국장 등이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곡괭이산에서 예년보다 더 잦은 도로 (건설) 활동이 포착됐다. 지하 시설로 통하는 출입구 높이를 높이고 보강하는 작업과 내부 도로망 포장, 출입구 주변 보강, 굴착한 흙의 평탄화 및 제거 작업에 들어맞는 건설 활동 등이 뚜렷하게 급증했다는 것이다.
CSIS는 2020년부터 곡괭이산과 인근 나탄즈 핵 시설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 보고서는 “5개 주요 관심 지점과 이에 연결된 도로들에서 명확한 3단계 활동 흔적이 드러났으며, 이는 굴착 단계에서 내부 건설, 외부 보강 단계로 전환됐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속적 건설 활동, 내부 보안 태세 강화가 없는 점, 건설과 무관한 차량·장비가 관측되지 않은 점은 그 목적이 농축 작업이라 하더라도, 아직 이 지하 시설이 (우라늄) 농축 작업을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정황만으로는 이란이 곡괭이산으로 핵무기 원료인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이동시켰다는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주장을 반박하거나 입증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냈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이날 핵확산 금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이란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회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IAEA 이사회가 이란을 안보리에 회부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사회는 이란 내 여러 미신고 시설에서 사찰단이 발견한 우라늄 흔적에 대한 장기간의 조사와 관련해 이란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이후,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단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해 6월 12일 채택된 결의안에 대한 후속 조치다. IAEA는 당시 이란이 최대 60%까지 농축된 우라늄 440.9㎏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추가로 농축할 경우 핵무기 10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란은 이날 결의에 즉각 반발했다. 레자 나자피 이란 IAEA 대사는 이란 국영방송에서 “이번 결의안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정치적 압력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통과됐다”며 “어떤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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