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장관, CJ제일제당 부산공장 방문

보행자·지게차 동선 분리하고 비상 대피로 시인성 높여

50인 미만 제조업체 등에 개선비 50~70%·최대 1억원 지원

CJ제일제당 부산공장 안전디자인 개선 사례 [고용노동부 제공]
CJ제일제당 부산공장 안전디자인 개선 사례 [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용노동부가 색채와 표지, 동선 등을 활용해 노동자가 위험 요소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장 안전디자인’을 산업현장 전반으로 확산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부산 사하구 CJ제일제당 부산공장을 찾아 작업장 안전디자인 적용 현황을 살펴보고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작업장 안전디자인은 고령자와 외국인 노동자 등이 현장의 위험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색채·표지·동선 등을 시각적으로 개선하는 기법이다. 지게차 등 하역운반기계의 작업구역과 보행자 통로를 구분하거나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 대피 방향을 쉽게 찾도록 하는 데 활용된다.

상시근로자 900여명이 근무하는 CJ제일제당 부산공장은 교차로와 횡단보도에서 보행자와 지게차의 이동 동선을 명확히 분리했다. 작업장 바닥과 비상구에도 안전디자인을 적용해 비상 대피로의 시인성을 높였다.

CJ제일제당 측은 노동자 개인의 주의나 통제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위험을 직관적으로 인지하고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작업장을 재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노동자에게 조심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위험한 곳은 본능적으로 피하고 안전한 길은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작업환경 자체를 바꾸는 ‘시스템과 환경이 돕는 안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바닥의 색깔과 선 같은 직관적인 안전디자인은 외국인·일용·고령 노동자 등이 겪는 소통의 장벽을 허무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우수사례가 산업현장에 확산하도록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클린사업장 조성지원사업’을 통해 50인 미만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작업장 안전디자인 개선 비용의 50~70%를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원청이 사외 하청업체의 안전디자인 개선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경우에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