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제작위원회’로 콘텐츠 IP 확장·사업화 지원
K-컬처 수출 패키지 통해 해외 진출 전 과정 지원
금융·인재·AI 지원 강화, K-콘텐츠 성장 기반 확대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국내 콘텐츠 산업의 IP(지식재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한국형 제작위원회’(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콘진원은 콘텐츠 IP 확장 기획부터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새로운 동력을 발굴해 대체 불가능한 K-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콘진원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4대 신전략과 10개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콘진원의 4대 신전략은 ▷K-컬처 산업 총괄기관 재도약 ▷콘텐츠 IP 파워하우스 구현 ▷콘텐츠 산업 성장엔진 강화 ▷현장 중심 조직·미래 대응체계 구축 등이다.
K-콘텐츠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제작비 상승, 투자 위축, 인력 부족 등으로 성장세 둔화가 두드러지면서 지원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이번 신전략 추진의 핵심 배경이다.
K-컬처 수출 패키지로 콘텐츠·연관 산업 동반 진출
먼저 콘진원은 한류산업 수출이 1억달러 증가할 경우 한류 연관 산업 수출이 그 2배 수준인 2억200만달러 증가하는 경제적 효과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중심으로 식품·화장품·패션 등 연관 산업을 연계하는 ‘K-컬처 수출 패키지’를 마련한다. 기획부터 해외 마케팅·유통·계약까지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제품 전시·체험 중심의 ‘해외홍보관(KOREA360)’은 콘텐츠 IP와 연관 산업을 아우르는 융합형 수출 공간인 ‘K-컬처하우스’로 확대한다. ‘K-박람회’는 K-컬처 산업의 해외 진출을 대표하는 국가행사로 발전시킨다. K-콘텐츠에 중소기업 제품의 간접광고(PPL)를 연계해 동반 진출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해외 사업 기반은 지역별 거점 중심으로 개편한다. 현재 25개국 28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해외비즈니스센터를 권역 거점과 연계 거점으로 재편하고, 시장 발굴부터 현지화, 기업 연결, 계약, 사업화, 사후관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각국 콘텐츠 산업의 시장 현황과 통상 현안, 법·제도 등 맞춤형 심층 정보를 제공하는 K-콘텐츠 통합 정보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형 제작위원회’로 IP 확장·투자 연계
우수 IP의 경쟁력과 활용도를 높여 국내 콘텐츠 산업을 IP 파워하우스로 도약시키기 위한 작업도 진행된다.
콘진원은 콘텐츠 IP를 다양하게 활용하기 어렵고, 좋은 IP를 수익화로 연결하기도 쉽지 않은 업계와 기업들의 현실을 고려해 ‘IP 확장’을 위한 에이전트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제작사, 투자사, 금융기관, 플랫폼, 국내외 배급·유통사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기업·기관으로 구성될 예정인 ‘한국형 제작위원회’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콘진원은 우수 콘텐츠 IP를 선별하고, ‘한국형 제작위원회’를 통해 IP 확장을 위한 파트너를 연결한다. 또한 각 장르별로 분절적으로 추진 중인 기획·제작·유통·사업화·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연계해 통합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망 IP에 대해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을 연계하는 ‘KIPS(K-content IP Scale-up, 가칭)’를 도입해 업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금융·인재·AI 지원으로 콘텐츠 산업 성장엔진 강화
금융·인재·인공지능(AI) 지원을 통해 산업의 성장엔진도 강화한다. 은행과의 협약을 확대해 콘텐츠 특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콘텐츠 기업 특화 대출 지원 장르를 기존 방송·영상에서 게임·애니메이션·음악으로 확대한다. 재원도 기존보다 100억원 늘어난 37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청년 인재가 콘텐츠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넓힌다. 콘텐츠 산업 신규 진입 인력을 대상으로 정부 지원 일 경험 기회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 중심 일 경험 지원 규모를 기존 200여 명에서 약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지원 기간도 최대 10개월까지 연장한다.
아울러 콘텐츠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초몰입·실감형 공연기술 등 K-컬처의 세계 경쟁력을 높일 핵심 기술 개발에 총사업비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콘텐츠 산업 지원 인력과 조직의 전문성 제고에도 나선다. 지원사업 선정 평가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전문가 중심의 평가체계를 강화하고, 평가위원 공모 주기를 단축하는 한편 역량 평가 방식도 개선한다.
아울러 콘텐츠 산업과 정책 변화에 대응해 진흥 정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조직 체계를 개편하고, 직원의 직무 전문성과 미래 대응 역량도 높일 방침이다.
김윤지 콘진원장은 “콘텐츠 산업 성장세 둔화와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른 지원체계 개선은 불가피하며, 콘텐츠 산업 대도약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은 이제 필수”라며 “방송·영상, 게임, 음악 등 장르별 지원 강화를 통한 성과 창출을 넘어 콘텐츠 IP의 확장과 해외 진출, 금융·인재 양성·신기술 지원을 포함한 지원체계 혁신으로 K-콘텐츠에서 K-컬처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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