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삼성D, 아이폰 듀오에 OLED 전량 공급
이청 “폴더블 기술력, 우리가 최고” 자신감
“中 자본·정책 지원 등에 업고 파상공세”
정부 “점유율 80% 탈환까지 지원” 약속
5000억원 규모 디스플레이 연구원 설립 예고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이청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기술력에 대해 “우리가 최고”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추격에 대해선 “LCD(액정표시장치)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할 수 없다”며 경각심을 드러냈다.
이청 협회장은 1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 17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 1년은 대외적으로는 중동전쟁이 야기한 유가 불안과 원자재 및 부품가 상승, 칩플레이션으로 인한 시장 수요 위축까지 불안한 경영환경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운을 뗐다.
특히 중국의 부상을 경계했다. 이 회장은 “과거 기술 탈취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LCD 패권을 거머쥔 경쟁국은 그동안 쌓은 자금과 역량을 OLED에 재투자하며 다시금 한국 디스플레이를 정조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이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OLED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온 것과 달리 경쟁국은 막대한 자본과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고 단시간에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LCD의 뼈아픈 경험을 다시 되풀이할 순 없다”며 “산업계와 정부, 학계와 연구기관이 정말 ‘원팀’이 돼 핵심 기술을 지키고 차세대 경쟁력을 더욱 키워간다면 기울어진 운동장 위의 승부를 우리 쪽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술과 경험, 노력이 모여 오늘의 한국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내일의 ‘디스플레이 강국 코리아’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으는 응축과 준비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청 회장은 디스플레이의 날에 앞서 ‘중국과 비교해 폴더블 기술력은 어느 정도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최고”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공개된 애플의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전량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CD를 넘어 OLED까지 중국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부와 국회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I와 소통하는 접점에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도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스플레이 산업도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의 역량이 맞붙는 각축전이 됐다”며 “기업에만 떠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필요한 지원과 규제 혁파를 주도하겠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은 “OLED 점유율이 2022년에는 81.3%에 달했는데 2024년 67.2%까지 내려왔다가 지난해 68.7%로 소폭 반전을 보였다”며 “올해 70%를 넘어 80%를 다시 탈환할 때까지 정부가 계속 지원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초격차 융복합 미래 기술 확보를 끊임없이 지원하고, 디스플레이 R&D에 5.5% 증액해 1170억원을 지원하겠다. 500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연구원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시장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6명에게 정부·민간 포상이 수여됐다.
은탑산업훈장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에 기여한 이기승 세경하이테크 대표가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세계 최초 QD-OLED 기술 개발을 주도한 윤지환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에게 돌아갔다.
황상근 LG디스플레이 상무와 이재혁 이엘피 대표는 각각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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