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선 업체 유일 미 전력케이블 공장 보유
생산능력 확대 통해 관세 부담 줄어들 듯
대미 투자 프로젝트 이뤄질 시 인프라 투자 증가 전망
美에 생산기지 보유한 가온전선 수혜 예상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LS전선의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자사의 미국 법인(LSCUS)에 5000만달러(690억원)를 추가 투자해 현지 케이블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가온전선은 국내 전선 업체 중 유일하게 미국에 전력케이블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관세와 물류 부담을 줄이고 납기와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가온전선은 이번 투자로 우리나라의 대규모 대미 에너지 투자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는 미국 내 대규모 가스복합발전과 원전 건설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발전설비 투자가 본격화될 시 원전·가스발전 기자재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생산된 전력을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까지 연결하는 송·배전망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스레 가온전선이 양산하는 전력 제품 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수주는 이미 발생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에 지중 배전용 URD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자체 발전소 프로젝트에도 배전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연이은 수주에 가온전선 본사의 미국향 AI 데이터센터·태양광 전력망용 케이블 수출은 지난해 약 1000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이은 수주에 가온전선 실적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LSCUS 매출은 지난해(4700억원)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덕트 매출 역시 지난해 수백억원 규모에서 올해 수천억원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사업 활약에 가온전선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6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었다. 영업이익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64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증가했다.
가온전선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단지용 URD 케이블에서 발전소·송배전망용 케이블, 데이터센터 내부의 버스덕트까지 ‘발전 → 송배전 → AI 데이터센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원전·가스발전 투자는 발전설비뿐 아니라 송·배전망에 대한 후속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가온전선은 국내 전선업체 중 유일하게 미국 현지 전력케이블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고 태양광과 AIDC에서 이미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어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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