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2026년도 2차 행복주택 경쟁률
1484세대 모집에 6만명 넘게 지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서울 전월세 매물이 줄고 가격이 오르면서, 성동구의 한 행복주택 1세대 모집에 2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따르면 ‘2026년 2차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에서 성동구 ‘서울숲리버뷰자이’ 청년 우선 공급분 1세대(36㎡, 이하 전용면적) 모집에 2088명이 접수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신혼부부 등 무주택 청년 계층과 고령자 등을 위해 도심에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의 유형이다. 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가 특징이다. 서울숲리버뷰자이의 경우도 해당 주택 임대조건은 보증금 1억4600만원, 월 임대료 58만원으로 책정돼 주변 시세보다 낮다.
2차 행복주택 전체로 확대해봐도 높은 경쟁률이 확인된다. 총 1484세대 모집에 6만2635명이 신청해 평균 4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1차 모집(평균 경쟁률 48.7대 1)과 비교해서는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청년 1인 가구가 지원할 수 있는 소형 평형 임대주택의 경우 경쟁률이 1000대1에 육박한 곳도 있다. 서초구 서초선포레(2호 모집) 36㎡는 1011대1, 왕십리자이(1호 모집) 38㎡는 12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선 공급 물량 기준 강동리엔파크14단지(1호 모집) 36㎡는 1038명이 지원했는데 이는 올해 첫 공고에서 17㎡(1호) 타입이 우선 공급 물량에 84명이 지원한 것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예비자 모집 또한 높은 수요가 몰렸다. 예비 입주자 7세대를 뽑는 반포센트럴자이 59㎡는 1118명이 지원해 159.7대1의 경쟁률이 나왔다. 보증금 약 2억3000만원, 월 임대료 90만원인 행복주택의 임대 조건은 지난 5월 같은 아파트의 동일 평형이 보증금 2억원, 월 임대료 550만원에 민간 임대차 계약이 체결된 것과 비교하면 월 400만원 이상 아낄 수 있다.
입지에 따라 일부 단지에선 모집 가구 수보다 신청자가 적은 곳도 있었다. 신혼부부를 위한 일반 공급 물량 89세대를 모집한 항동 하버라인 지구(행복주택)의 경우 접수자가 24명에 그쳐, 경쟁률은 0.5에 불과했다. 고령자를 위한 일반 물량인 39S㎡ 또한 12세대 모집에 2명만 접수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전월세 가격 상승에 따라 저렴한 주거비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지수 누적 변동률은 9월 2주(14일 기준) 7.79%로 전년 동일 주차 기준(1.66%)의 4.7배에 달한다. 게다가 비아파트의 임대료까지 함께 상승하며 주거비 부담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 평균 월세는 131만3000원을 기록했다.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등을 포함한 주택종합 기준인 해당 월세 금액이 13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 통계 집계 이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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