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수협은행장 2파전…신학기·이형주 유력

현직 금융관료 출사표 공직자 취업심사 ‘변수’

업무 취급 제한으로 은행장 책무와 충돌 지적도

[Sh수협은행 제공]
[Sh수협은행 제공]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차기 Sh수협은행장 자리를 두고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현직 고위관료가 은행장 인선에 참여하면서 공직자 취업심사와 이해충돌 가능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지난 9일 지원자에 대한 서류 심사를 거쳐 6명 전원을 면접 대상자로 확정했다. 내부 출신으로는 신학기 현 행장과 정철균·박양수 전 부행장이, 외부 출신으로는 이형주 FIU 원장과 이형승 BNK증권 사외이사,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금융권에선 신 행장과 이 원장을 유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신 행장은 재임 기간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추진하며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수협은행의 총자산은 2024년 말 57조8000억원에서 올해 6월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비은행 부문에선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수협 창립 63년 만의 첫 인수·합병(M&A)도 성사시켰다. 현재 상상인증권을 비롯해 캐피탈사 인수도 검토 중이다.

이 원장은 금융정책 전반을 두루 경험한 정통 금융관료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이 원장이 선임되면 금융위 출신 첫 수협은행장이 된다.

신학기(왼쪽) Sh수협은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Sh수협은행, 금융위원회 제공]
신학기(왼쪽) Sh수협은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Sh수협은행, 금융위원회 제공]

다만 이 원장의 경우, 현직 관료인 만큼 이해충돌과 공직자 취업심사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FIU 원장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해 퇴직 후 3년간 취업제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퇴직 전 5년간 소속했던 부서나 기관의 업무와 취업 예정 기관 사이에 밀접한 관련성이 인정되면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업계에선 FIU가 수협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직접 감독·검사한다는 점에서 업무 관련성이 인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FIU는 지난 3월 수협은행에 10억원 규모의 과태료 부과를 사전 통지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취업이 승인되더라도 취임 이후 업무 수행 범위가 추가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직자윤리법상 퇴직 전 직접 처리한 업무와 소속기관이 취업기관을 상대로 처리하는 일정 업무는 퇴직 후 2년간 취급이 제한될 수 있어서다. 은행장이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를 총괄해야 하는 만큼 취급제한 업무와 핵심 책무가 충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공직자윤리위원회는 후보자의 관여 정도와 취업승인 예외 사유 등을 종합해 실제 취업 가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행추위는 오는 21일 면접을 실시한 뒤 22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 추천 인사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인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차기 행장 선임에는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내달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행장이 확정된다.

[단독]“텅 빈 상가 수두룩” 장사 얼마나 안되면…정부가 대신 갚아 준 돈 1.8조

[단독]“텅 빈 상가 수두룩” 장사 얼마나 안되면…정부가 대신 갚아 준 돈 1.8조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반도체 호황과 내수 부진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른바 ‘K자형 양극화’가 한국 경제를 덮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공급된 정책보증의 부실도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77328

fores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