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 12만개 돌파

판매수익 3% 사회공헌…서울지역 34개 시설에 전달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 홍인성 고려당 대표이사, 이소영 서울시아동복지협회장(왼쪽 두 번째부터)이 17일 서울 성동구 이든아이빌에서 열린 ‘추석맞이 서울빵 기부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고려당은 서울지역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을 위해 서울빵 2000개를 전달했다. 공공정책팀 조수임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 홍인성 고려당 대표이사, 이소영 서울시아동복지협회장(왼쪽 두 번째부터)이 17일 서울 성동구 이든아이빌에서 열린 ‘추석맞이 서울빵 기부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고려당은 서울지역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을 위해 서울빵 2000개를 전달했다. 공공정책팀 조수임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서울시민들이 구매한 ‘서울빵’이 추석을 앞두고 아동양육시설 아이들을 위한 ‘나눔빵’으로 돌아왔다. 서울의 도시브랜드와 민간기업의 상품 개발을 결합한 협업이 판매 성과를 넘어 지역사회 환원으로 이어진 것이다.

서울시는 17일 오전 고려당·서울시아동복지협회와 함께 서울 성동구 아동양육시설 이든아이빌에서 ‘추석맞이 서울빵 기부전달식’을 열고 서울빵 2000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기부 물품으로 마련된 서울빵과 함께 ‘서울빵 2000개 기부’라고 적힌 전달판이 놓였다. 현장에는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과 홍인성 고려당 대표이사, 이소영 서울시아동복지협회장, 정미선 고려당 실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부 물품을 전달한 뒤 아동 생활실과 프로그램실 등 시설 내부를 둘러보며 아동들의 생활환경과 돌봄 현황을 살폈다.

이날 기부된 서울빵은 서울시아동복지협회를 통해 서울지역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에게 제공된다. 올해 9월 기준 서울에는 34개 아동양육시설이 있으며, 총 1409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다.

1950년 설립된 아동양육시설 이든아이빌서 나눔

전달식이 열린 이든아이빌은 1950년 설립된 아동양육시설이다. 미취학 아동부터 보호기간이 연장된 청년까지 연령별 생활공간과 프로그램실을 갖추고 보호, 양육, 자립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이곳에는 미취학 아동 10명과 초등학생 10명, 중학생 6명, 고등학생 4명, 보호연장 아동 1명 등 총 31명이 생활하고 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빵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아이들에게 ‘나를 응원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서울빵은 서울시 건강정책과 서울 토종기업의 제빵 기술을 결합해 개발한 도시브랜드 상품이다.

서울시는 1945년 서울에서 출발한 제빵기업 고려당과 협력해 올해 4월 ‘서울단팥빵’과 ‘서울통밀브레드’를 출시했다. 지난 7월에는 ‘서울밤단팥빵’을 추가로 선보이며 제품군을 3종으로 확대했다.

서울단팥빵은 국내산 저당 통팥과 저당 생지를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당 함량을 36% 낮췄다. 서울통밀브레드는 통밀 함량을 80%로 높이고 설탕과 버터를 넣지 않았다. 서울밤단팥빵 역시 밤의 풍미와 식감을 살리면서 당 함량을 36% 줄였다.

제품별 단백질 함량도 기존 제품보다 15~30% 높였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건강도시 서울’의 방향을 시민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먹거리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4일 기준 서울빵 3종의 누적 판매량은 12만2138개다. 지난 4월 첫 제품이 출시된 이후 약 5개월 만에 거둔 판매 실적이다.

홍인성 고려당 대표이사는 “서울시와 협력해 만든 서울빵이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는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시민의 소비가 지역사회 환원으로 이어져

이번 기부는 도시브랜드 상품의 판매 성과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서울시와 고려당은 2025년 12월부터 2027년 6월까지 서울빵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고려당은 협약에 따라 서울빵 판매수익의 3%를 사회공헌에 사용한다.

공공기관은 도시의 정책 방향과 브랜드를 제시하고, 민간기업은 상품 개발과 유통을 담당한다. 여기에 판매수익 일부를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하면서 시민의 소비가 다시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구조를 갖췄다.

서울빵은 건강정책, 도시브랜드, 기업의 사회공헌을 연결한 민관 협력 사례로 의미를 넓히고 있다.

김형래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서울의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방식을 담은 서울빵의 판매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가치가 담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많은 시민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7toy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