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후시 시게노부·고지 부자, 개회식 최종 점화자로 나서
父 아시안게임 5연패·子 올림픽 챔피언…日 육상 전설 한자리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스무 번째 하계 아시안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일본을 대표하는 ‘해머던지기 부자(父子)’의 손에서 타올랐다.
19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는 아시안게임 해머던지기 5연패를 달성한 무로후시 시게노부와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들 무로후시 고지가 최종 점화자로 나서 함께 성화대에 불을 밝혔다.
무로후시 시게노부는 1970년 방콕 대회부터 1986년 서울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해머던지기 5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고, 무로후시 고지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해머던지기 챔피언이다.
아들 무로후시 고지 또한 아시안게임에서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등 ‘해머던지기 영웅’이다.
지난달부터 아이치현 내에서 봉송돼 온 성화는 이날 개회식장에서 최종 봉송을 거쳐 하트 모양과 나고야성의 ‘수호신’으로 여겨지는 금빛 샤치호코(호랑이 머리에 물고기 몸을 한 상상 속 동물)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성화대에 점화됐다.
개회식장에서의 최종 성화 봉송에는 무로후시 부자를 비롯해 일본 출신 스포츠 스타들이 동참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자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후지나미 아카리를 시작으로 올림픽 수영에서 금메달 4개를 거머쥔 기타지마 고스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 이토 고지에게 전달됐다.
하트 모양의 주 무대 주변으로 이들이 달린 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다카하시 아야카가 무대 위로 올라섰고, 중앙에서 무로후시 고지가 성화를 이어받았다.
무로후시가 성화대 방향으로 걸어가 계단 앞에 서자 아버지 무로후시 시게노부가 등장했고, 부자가 성화봉을 함께 들고 계단을 올라 성화대 하단에 불을 붙였다. 그러자 붉은 조명으로 점화가 형상화됐고, 성화대에서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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