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훈·김성보 부시장에 이동률·김현우·여장권·정진우·마채숙 실장 포진...행정·주택·기획·경제·교통·복지·여성 분야 전문가로 ‘서울시정 완전체’ 구축
‘글로벌 톱3 도시’ 목표…정책 실행력·서울시의회 협조가 성패 가를 듯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을 보좌하며 서울시정을 이끌어갈 ‘일곱 색깔 무지개’ 진용이 완성됐다.
서울시 1급 이상 핵심 간부는 정상훈 행정1부시장(경북)과 김성보 행정2부시장(전남 광주), 이동률 기획조정실장(전남 광주), 김현우 경제실장(서울), 여장권 교통실장(대전), 정진우 복지실장(충남), 마채숙 여성가족실장(부산) 등 모두 7명이다.
1급(관리관) 고시 출신 6명...민간 개방형 1명 7명 완전체 구성
행정1·2부시장은 차관급이며,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경제·교통·복지·여성가족실장은 서울시 각 분야를 총괄하는 1급 간부다.
최근 서울시가 민간 전문가인 김현우 전 서울경제진흥원 대표를 경제실장으로 임명하면서 오 시장의 민선 9기 핵심 정책을 실행할 최고위급 진용이 갖춰졌다.
김 경제실장을 제외한 6명은 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서울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최고위직에 오른 정통 관료들이다. 여기에 기업과 산업 현장을 경험한 민간 전문가가 가세하면서 행정의 안정성과 혁신성을 함께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상훈 행정1부시장은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행정국장, 복지정책실장 등을 지낸 오 시장의 핵심 참모다. 서울시 조직과 시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무적 감각도 뛰어나며 강한 추진력도 평가 받는다.
김성보 행정2부시장은 주택건축본부장과 주택정책실장, 재난안전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서울시 기술직 공무원의 대표 주자다. 주택 공급과 도시계획, 재난·안전 분야를 총괄하는 ‘기술행정 사령탑’으로 꼽힌다.
이동률 기획조정실장은 행정국장과 시민건강국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 조직과 예산, 정책 조정 능력을 두루 갖춘 기획·조정 전문가로 평가된다.
여장권 교통실장은 교통기획관과 기후환경본부장 등을 지낸 교통·환경 분야 전문가다. 대중교통 혁신과 기후동행패스,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서울시 핵심 교통정책을 지휘한다.
정진우 복지실장은 평생교육국장과 복지기획관 등을 거친 복지행정 전문가다. 취약계층 보호와 돌봄, 고독·외로움 대응 등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마채숙 여성가족실장은 홍보기획관과 중구·종로구 부구청장 등을 역임했다. 본청과 자치구 행정을 두루 경험한 서울시 여성 간부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마지막 퍼즐을 채운 김현우 경제실장은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AI 대전환 시대에 대응한 인재 양성, 민생경제 활력 회복 등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총괄한다.
특히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확대하고 유망 기업의 성장부터 판로 개척, 해외 진출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서울의 창업·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인 점도 경제실장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이처럼 7명의 간부는 행정과 주택, 기획, 경제, 교통, 복지, 여성·가족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출신 지역과 공직 경험도 다양하다. 정통 관료 중심의 서울시 최고위급 진용에 민간 경제전문가까지 합류했다는 점에서 ‘일곱 색깔 무지개 체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톱3 도시’ 만들겠다는 민선 9기 최상위 시정계획인 ‘G3 서울플랜’ 실현 과제
이들이 짊어진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오 시장은 서울을 뉴욕·런던·도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톱3 도시’로 만들겠다는 민선 9기 최상위 시정계획인 ‘G3 서울플랜’을 공식화했다.
단순히 국제도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일자리와 주거, 건강, 안전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G3 서울플랜은 크게 건강안전도시, 동행성장도시, 주거안정도시, 기회활력도시, 공간혁신도시 등 5대 전략으로 구성됐다.
건강안전도시는 시민이 집 가까이에서 건강을 관리하고 언제 어디서나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전략이다. 집에서 10분 안에 운동할 수 있는 ‘내 집 앞 10분 운세권’을 조성하고 서울체력장을 20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행성장도시는 외로움과 교육·돌봄 격차를 줄이고 시민과 관광객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대표적으로 ‘외로움 없는 서울 2.0’을 추진한다.
주거안정도시는 정비사업 촉진과 공공주택 공급, 생애주기별 주거 지원을 하나의 주거안전망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신속통합기획 2.0’을 통해 2031년까지 주택 31만호 착공을 추진한다.
기회활력도시는 AI와 글로벌 인재, 야간경제, 첨단산업, 문화·관광을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구상이다.
다만 청년 50만명에게 생성형 AI 이용권과 기초교육을 제공하려던 ‘청년 AI 성장권’ 사업 예산 56억2500만원은 이달 서울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오 시장의 핵심 사업이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향후 G3 서울플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시의회와의 협치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공간혁신도시는 주거와 일자리, 교육, 문화를 서울 전역에 고르게 배치하고 교통망으로 연결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전략이다.
야간경제 활성화도 G3 서울 도약을 위한 주요 축이다. 서울시는 이지현 야간경제총괄특보를 임명해 관련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고 4대 야간 랜드마크 육성, 서울의 밤 브랜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통한 서울 전역을 ‘정원도시’로 바꾸려는 정책도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관광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결국 G3 서울플랜의 성패는 계획보다 실행력에 달렸다.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7명의 최고위급 간부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서울시의회의 협조까지 끌어내야 결실을 볼 수 있다.
빨강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남색 보라색 등 7색깔 ‘무지개’는 드물게 나타나는 자연현상 특유의 신비로움 때문에 예로부터 행운이나 좋은 일이 생길 상서로운 징조로 여겨졌다.
‘일곱 색깔 무지개’ 진용을 갖춘 ‘오세훈호’가 각종 정치적·재정적 난관을 넘어 서울을 글로벌 톱3 도시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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