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0곳 유동성 지원…성과급·자재비 집행 숨통

한화오션 550억·에어로 525억 등 계열사 동참

김승연 ‘함께 멀리’ 철학 실천…소외계층 나눔도

서울 장교동 한화 그룹 사옥. [한화그룹 제공]
서울 장교동 한화 그룹 사옥. [한화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화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약 1850억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한화그룹은 158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1850억원의 납품 대금을 법정 지급 기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계열사별 지급 규모는 한화오션 55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25억원, 한화시스템 245억원, 한화 건설부문 140억원 등이다. 한화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지급과 원자재 대금 정산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는 협력사들의 유동성 부담을 덜고, 2·3차 협력사로 대금 정산이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이번 조기 집행을 결정했다.

한화그룹은 협력사와의 상생 차원에서 매년 명절마다 대금을 앞당겨 집행해 왔다. 올해 설 명절에도 약 1790억원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협력사의 근로자도 한화의 식구이고, 지역사회도 한화의 사업 터전”이라며 그룹의 핵심 동반성장 철학인 ‘함께 멀리’를 거듭 강조했다.

주요 계열사들은 대금 조기 집행과 함께 사업장 인근 소외계층을 위한 명절 나눔 활동도 전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창원·여수 사업장 인근 주민들에게 쌀과 다과, 생필품을 전달한다.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 역시 거제·울산·대전 등 주요 거점에서 명절 음식 나눔 행사를 열어 온정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행보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자금 압박을 겪는 중소 협력사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고 명절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실질적인 금융 상생 조치로 풀이된다.


silverpap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