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자본 활용 가능성 열어두되 방식은 미확정
“모든 판단의 기준은 장기적 주주가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낸드 손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의 기업공개(IPO) 추진설과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중복상장’으로 주주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는데 이에 대해서 “외부 자본 유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기존 주주가치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고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1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SK하이닉스 주주들 사이에서는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솔리다임 상장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중복상장 규율의 적용 기준을 공식 질의할 계획도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와 SSD 사업을 인수하면서 2021년 출범한 미국 법인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eSSD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솔리다임이 이르면 2027년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베이크 오프(bake-off)’ 절차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기업가치는 최대 1500억달러, 조달 규모는 150억달러 안팎이 거론됐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와 시점은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재원 마련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재무여력을 갖추고 있으며, 자체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자본 활용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자금이 있다는 사실이 곧 모든 투자를 자체 자금으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내부 자금과 외부 자본 등 투자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는 시장 상황과 투자 시점, 회사의 재무상황 등을 함께 고려해 검토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모든 판단의 기준은 장기적 주주가치”라고 강조했다.
또 회사는 “외부 자본 활용 여부를 판단할 때에는 각 방안이 회사와 기존 주주에게 미치는 경제적 영향뿐만 아니라 자본 활용에 따른 효과와 자금조달의 재무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향후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경우 이사회 차원에서 재무적·사업적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관련 규정과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주주에게 미칠 영향과 필요한 주주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해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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