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서 “핵무기 보유 막기 위한 결정”

“25조달러 부 창출…전쟁비용은 푼돈” 주장

현재 교전 없다며 “전쟁 아닌 소프트워”

“공화당 패배하면 성과 사라져” 투표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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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링컨 기념관 반사연못에서 중간선거 전 마지막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링컨 기념관 반사연못에서 중간선거 전 마지막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란 전쟁에 투입된 비용이 미국이 창출한 부에 비하면 ‘푼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군사작전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쟁에 대한 비판 여론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생활비 부담이 공화당의 선거 악재로 떠오른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밤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을 개시한 결정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핵 합의(JCPOA)를 겨냥해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는 길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결정할 당시 미국 경제가 호황이었지만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군사적 개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은 우회를 해야 하며 이란으로 짧은 여정을 떠나야 한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며 ”사악한 국가인 이란을 놔둘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쟁에 투입된 막대한 비용을 미국의 경제적 성과와 비교하며 부담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0일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25조달러의 부를 창출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벌어들인 돈에 비하면 이것(이란 전쟁 비용)은 푼돈“이라고 말했다.

그는 덴마크 및 그린란드와 미군의 그린란드 주둔을 강화하는 안보 협정을 체결한 사실도 언급했다. 이를 두고 ”그린란드를 얻었다“고 표현하면서 ”5조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미국 내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와 전쟁 장기화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자 전쟁의 필요성을 부각하며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과 전면적인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지 않다며 전쟁 상황을 축소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만 할 뿐이다. 이건 전쟁이 아니다. 이건 ‘소프트워’(soft war·비군사적 전쟁)“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군사작전 가능성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비밀 핵시설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곡괭이산을 언급하며 “이제 그곳으로 가야 할 수 있지만 별것 아니다. 1시간 안에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란과의 협상을 이어가면서도 필요할 경우 군사적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가 사실상 자신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내가 실제로 후보로 나서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공화당이 패하면 우리가 이룬 성과가 모두 지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편의 사람들이 투표하면 우리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란 전쟁과 고물가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의 불가피성과 경제적 성과를 동시에 강조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패색 짙은 공화당 구할까”…트럼프, 논란의 반사연못서 마지막 유세[1일1트]

“패색 짙은 공화당 구할까”…트럼프, 논란의 반사연못서 마지막 유세[1일1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워싱턴DC의 상징적 장소인 링컨기념관 반사연못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서며 집권 2기 전반기 국정 성과를 집중적으로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23304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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