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시상식, 전국 3479점 중 303점 수상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학생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충남과학고등학교 이수인(왼쪽) 맹민규(오른쪽) 학생이 이은영 국립중앙과학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학생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충남과학고등학교 이수인(왼쪽) 맹민규(오른쪽) 학생이 이은영 국립중앙과학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립중앙과학관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소리를 분석해 구조물의 미세한 흔들림을 탐지하는 기술을 연구한 고등학생들이 과학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조선시대 전통 무기의 운동 원리를 물리교육에 접목한 초등학교 교사들도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3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국과학전람회는 1949년 시작된 국내 대표 과학경진대회다.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3479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지역대회와 전국대회를 거쳐 303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학생부 대통령상은 충남과학고 맹민규·이수인 학생으로 구성된 ‘브라보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음향 도플러 위상 분석을 이용한 워블 탐지’ 연구를 통해 소리의 주파수와 위상 변화를 분석해 미지 구조물의 흔들림과 공진 현상에 대응하는 기초 기술을 제시했다.

공진은 외부 진동과 구조물의 고유 진동수가 일치하면서 진동이 크게 증폭되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음향 분석을 통해 구조물의 진동 특성을 파악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탐구했다.

교원·일반부 대통령상은 화순초 강대철, 도초초 김성식, 비금초 김혜민 교사로 구성된 ‘대한무기연구회팀’에 돌아갔다.

이들은 조선시대 무기인 편곤과 봉의 회전운동을 비교하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이를 초등학교 물리교육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전통 무기의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학생들의 물리 개념 이해를 돕는 교육 콘텐츠로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시상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시상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립중앙과학관 제공]

학생부 국무총리상은 천안새샘초 김연우·강동우·황찬후 학생의 ‘제로환타팀’이 받았다.

이들은 하천에 서식하는 외래식물의 타감작용을 활용해 생태계교란종인 환삼덩굴을 억제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타감작용은 식물이 특정 화학물질을 방출해 주변 식물의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교원·일반부 국무총리상은 신대초 최경주·전현우·진서영 교사의 ‘고둥학생팀’이 차지했다. 연구팀은 염분 스트레스에 따른 갯비틀이고둥의 행동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생태 탐구학습 자료로 개발했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학생 수상자와 지도교원에게는 해외 우수 과학문화 시설을 방문하는 과학문화 탐방 기회도 제공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11~12월 전국과학전람회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우수 수상작을 소개하는 지역 순회전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은영 국립중앙과학관장은 “한 해 동안 끊임없이 질문하고 실험하며 탐구를 이어온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참가자들이 탐구를 이어가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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