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월드컵 개막을 3주 앞둔 브라질에서 경찰 수천명이 파업에 돌입한다. 최근 들어 경찰 파업이 빈발해짐에 따라 월드컵 치안에도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최소 14개주에서 수천명의 경찰이 정부에 최고 8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 위해 21일부터 24시간 동안 시한부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브라질은 수도 브라질리아가 있는 연방지구를 제외하면 총 26개주로 구성돼있다.

즉 이번 파업으로 전 국토의 절반에 달하는 지역에서 하루 동안 치안 공백이 발생하게 된 셈이다.

특히 다음달 12일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 상파울루를 비롯, 리우데자네이루와 바이아 주, 미나스제라이스 주 등 월드컵 경기장이 위치한 주에서도 주 경찰력의 70%에 육박하는 인원이 파업으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최근 브라질에서는 각 주별로 경찰 파업이 벌어졌으며, 일부 지역에선 치안 공백을 틈타 강력 범죄가 속출했다.

지난달 이틀 동안 경찰 파업이 발생한 바이아 주에선 주도 사우바도르 시에서 상가 약탈과 살인 등 강력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달 중순에는 페르남부쿠 주 헤시피에서 경찰이 또다시 파업에 돌입, 강도와 약탈이 기승을 부렸다.

그러나 브라질 당국은 월드컵 치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호베르토 알지르 대형행사부 장관은 “지금 리우데자네이루에선 경찰의 파업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는다”면서 “설사 파업이 일어나더라도 미리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