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시가총액 10위권만…’
올 들어 시가총액 규모 10위권에 들기 위한 코스닥 종목 9~12위의 자리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종목은 업황 기대감, 실적 개선 등 나름의 호재를 등에 업고 매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모습을 연출 중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에프에이, 컴투스, GS홈쇼핑, 파라다이스는 각각 시총 상위 9~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말까지만 해도 시총 순위 19위에 머물던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3개월 동안 열 계단 뛰어올랐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업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규모 투자에 따라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특히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향 대규모 물류 장비 수주와 중국 패널업체의 물류 장비, 증착기 신규 수주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매출은 사상 최대 수준인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에 주가는 뜀박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올 들어서만 12% 넘게 상승했다.
이후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흥행으로 게임주가 주목을 받으면서 컴투스도 시총 9위 자리에 올랐으나, 일부 게임 대형사와 중견업체 간 주가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금세 그 자리를 파라다이스에 내줬다.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오는 4월 개장을 앞둔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약 1조3000억원이 투입된 ‘파라다이스 시티’에 대한 비용 우려로 지난 1년간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며 “최근 리조트 오픈을 앞두고 매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는 가운데 개장 이후 월 매출액이 예상 수준을 보일 경우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달 중순 휴젤, 이오테크닉스 등의 약진으로 시총 14위까지 내려앉았던 GS홈쇼핑은 지난 24일 5%대 급등하며 시총 11위로 올라섰다. 국내 소비경기 침체로 단기간 업황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시총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현금성 자산과 높은 배당성향(2014년 이후 40%대) 등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홈쇼핑 업황이 회복될 때 가장 부각될 업체”라며 “현재 주가는 절대적인 저평가 구간에서 정체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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