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상사, 이사회 열렸지만 결론 못내려 -그룹 측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말 아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성주골프장’ 부지를 경기도 남양주 군용지와 거래하기 위해 열린 롯데그룹 이사회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 1월부터 연기돼 왔던 이사회가 다시한번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함에 따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와 관련한 이슈가 미궁에 빠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를 소유하고 있는 롯데상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 부지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로 제공하고 경기도 남양주 군용지를 받는 거래에 대해 타당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모인 이사회는 오전9시부터 약 11시까지 회의를 가졌지만 관련한 결의를 이루지 못했고,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향후 이사회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된 롯데그룹 성주골프장 부지와 남양주 군용지를 교환하기로 지난해 11월 국방부와 합의했지만, 이후 이사회를 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이 가시화되면서 “대(對)중국 사업이 많은 롯데그룹이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이란 관측이 거듭 이어졌다.
롯데그룹은 중국 정부 금한령(禁韓令)의 직접적인 표적이 됐다.
지난해 11월 중국정부로부터 모든 사업장이 세무조사ㆍ소방 및 위생점검ㆍ안전점검을 받았고, 한국으로 향하는 단체관광객을 20~30% 줄이라는 ‘제안’을 중국정부가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보내면서 롯데면세점도 영향을 받았다.
현재 롯데그룹은 지난해 국방부와의 합의한대로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내부 입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롯데는 ‘배임’ 등의 우려로 상법상 이사회 승인의 근거가 명확해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 차례 이사회를 열어 최대한 정밀하게 교환의 타당성 분석 작업을 진행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골프장(148만㎡)의 장부가격은 850억원, 공시지가는 450억원인데 비해 남양주 군용지(20만㎡) 전체의 공시지가는 14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롯데그룹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고 대신 받는 토지의 가치나 사업성 등 검토할 내용도 많아 이날 한 번의 이사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앞으로 몇 차례 관련 이사회가 열어 계속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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