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주사 전환 등 주요 현안 경과보고에 그칠듯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정기주주총회를 다음달 24일 개최한다. 삼성 계열사들은 총수 부재 사태와 특검 수사 여파로 예년보다 2주 가량 늦게 주총을 연다. 올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주총 안건도 상당히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은 23~24일 이사회를 일제히 연다. 이사회에서는 올해 주총에 상정될 안건을 논의하고 확정한다. 각 계열사들은 이사회를 마친 후 주총 일정 등을 공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의 주총은 3월 24일 열린다. 삼성 계열사 주총이 3월 20일 이후 열리는 것은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이후 처음이다. 매년 삼성계열사들은 3월 10일~20일 사이에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매년 2월 둘째주 금요일에 이사회를 열었다. 정기주총은 2011년 이후 매년 3월 둘째주 또는 셋째주 금요일에 열렸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를비롯한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는 3월 11일 주총을 개최했다.
주총 안건은 보수적으로 상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외부 변수 탓에 경영 현안이 상당수 중단된 상태여서 이번 주총이 알맹이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삼성전자 정기주총에서는 ▷제48기 재무제표 승인▷이사 선임▷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관심사는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사외이사 영입 등의 현실화 여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지주회사 전환 검토를 공식화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주총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선결조건인 인적분할을 위한 방안을 다룰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돌았다. 그러나 특검 수사 이후 지주사 전환에 대한 논의는 멈춘 실정이다. 이에 이번 주총에서는 지주사 전환 방안에 대한 경과보고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글로벌기업 CEO 출신 사외이사 영입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이사회 변화를 예고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17년 정기주총에서 글로벌기업 CEO 출신의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적합한 인물을 선임하기위해 후보군을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 신병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배구조 개편 등 굵직한 안건을 처리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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