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4일 오전 10시44분. ‘다음(daum)’ 실시간 검색어 3위 최성.
꼬박 14시간44분이 지났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첫 합동토론회가 끝난지. 현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름은 ‘최성’ 뿐이다. “최성, 이름 두 글자를 꼭 기억해달라”는 그의 마무리 발언 그대로다.
민주당 대선후보 ‘빅3(문재인ㆍ안희정ㆍ이재명)’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제4후보 최성 고양시장이 첫 토론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냈다. 여론조사 지지율에 어떻게 반영될지 모르지만, 누리꾼 관심도는 1위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이다’라면 나는 ‘생수’”라는 그의 말에 공감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힘이 실린 적당한 톤의 목소리와 단호하고 호소력 있는 말투는 지루할 수 있는 라디오 토론회에 긴장감을 더했다. “당장 여러분께 대통령 뽑아달라 하지 않겠다”는 솔직함도 표현했다. ‘빅3’ 중심으로 흘러가던 민주당 경선에 새로운 ‘흥행 카드’를 예고했다.
최 시장은 첫 데뷔 무대인 만큼 자신을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최 시장은 “‘빛고을’ 광주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노무현 정부 국회의원을 거쳐 대도시시장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대한민국의 열번째 가는 100만 도시 재선의 고양시장”이라면서 “내 손으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촛불민심을 받들어 김대중ㆍ노무현 정신으로 정권교체를 일구고자 출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자기소개의 하이라이트는 정치적 핏줄, 즉 ‘적통’ 소개다. 최 시장은 ‘김대중 적자(嫡子)’를 자청했다. 최 시장은 특히 ‘노무현ㆍ김대중 적자’를 주장해온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노무현 적자라면 모르겠지만 김대중 적자라는 말은 함부로 쓰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이어 “저는 김대중사상계승위원장을 하고 (김 전 대통령을) 20년 모셨다”면서 “어떤 의미에서 적자를 언급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안 지사는 “저는 충남에서 ‘충남도지사 김대중ㆍ노무현의 미완의 역사에 도전했다. 젊은 민주당 당원으로 김대중ㆍ노무현 역사를 잇는 적자이고 장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최 시장의 등장으로 김 전 대통령의 적자는 최 시장, 친노(친노무현) 적자는 안 지사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그럼 문재인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과거 한 행사에서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스스로 소개한 바 있다.
4일 오전 11시22분 기준. ‘최성’이라는 이름이 ‘다음’ 실시간 검색어 2위로 올라왔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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