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 거물+박원순 사람들 안희정 충청 기반+비문계 결집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의원 멘토단’을 공식 가동했다. ‘메머드급’ 캠프를 꾸린 문재인 전 대표와 본격적인 ‘세 대결’을 예고했다. 호남 거물급 인사와 충청권 86세대를 중심으로 박원순(서울시장) 사람들과 비문계 의원들이 분화되는 모양새다. 조직 동원이 절실한 지역별 순회 경선을 앞두고 양 캠프 간 기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文, ‘호남 거물+朴 브레인’ 조합=문 전 대표의 인재풀은 ‘호남’에 맞춰졌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박병석 의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이미경ㆍ김효석ㆍ김진표 전 의원, 박병석 의원이 포진했다. 이중 전 전 감사원장과 김 전 교육감, 김효석 전 의원이 호남 출신이다. 김진표ㆍ이미경 전 의원은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발탁한 케이스다.
전윤철(전남 목포) 전 감사원장은 DJ 직계로 통한다. 지난해 4ㆍ13 총선에선 국민의당을 도왔다. ‘호남 싹쓸이’의 주역이다. 여전히 호남 민심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광주 출신인 김 전 교육감은 진보진영 교육계 대부로 불린다.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혁신위원장을 지내면서 당 개혁을 이끌었다.
김효석(전남 장성) 전 의원은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김대중 정부 때 발탁돼 호남에서 3선 연임했다. 캠프 서열 ‘넘버 2’(총괄본부장)인 송영길(전남 고흥) 의원과 비상경제대책단장인 이용섭(전남 함평) 전 의원도 호남 출신이다. 송 의원은 비문계, 이 전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와 가깝다. ‘호남 없이 대권 없다’는 문 전 대표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최근에는 ‘박원순 사람들’이 더문캠으로 이동했다.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시작으로 예종석 전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김수현 전 서울연구원장, 하승찬 전 정무부시장이 차례로 합류했다. 김수현 전 원장은 문 전 대표의 ‘절친’ 중 한 명이다. 이들은 박 시장의 ‘브레인’ 역할을 하며 지방선거를 돕거나 서울시정을 이끌었다.
▶安, ‘충청 인재+非文 인사’ 결집=안 지사는 ‘의원 멘토단’을 대동하고 8~9일 호남을 찾았다. 지역별 순회 경선을 앞둔 세 과시로 비춰진다. 멘토단은 비문계 중진인 박영선 의원이 이끌고, 정재호ㆍ김종민ㆍ어기구ㆍ조승래 의원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캠프 대변인인 박수현 전 의원과 함께 ‘원조 친안’ 그룹이다.
정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충청권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안 지사와 함께 ‘이너 서클’을 형성하고 있다.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완주 의원도 같은 그룹에 속한다. 대학 동문인 정 의원은 안 지사와 ‘절친’이다. 안 지사의 추천으로 참여정부 때 발탁됐다. 멘토단은 개헌파 일부를 포함해 30여명까지 외연을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입지가 좁아진 비문계도 안희정 캠프로 몰리고 있다. 백재현ㆍ이철희ㆍ기동민 의원 등이다. 광명시장 출신인 백 의원(캠프 총괄본부장)은 ‘지방분권형 개헌’으로 안 지사와 뜻을 같이 한다. 이 의원은 전략기획실장으로, 기 의원은 비서실장으로 합류했다. 기 의원은 권오중 정무특보와 함께 ‘박원순 키즈’로 불린다.
최진성 기자/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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