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탄핵내기’에 참여한 직장인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10일 국내 모 대기업에 근무하는 A 씨는 출근하자마자 헌법재판소 선고를 어디에서 볼 것인지에 대해 직장동료들과 한참 이야기를 했다.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론 자체에 대한 궁금증도 있지만, 그 결과가 부서 차원에서 진행된 ‘탄핵 내기’의 결과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A 씨에 따르면 10여명이 참여한 탄핵 내기에서 ‘기각’에 베팅한 직원은 한 명도 없으며, 모두 ‘인용’에 돈을 걸었다. 결국 이 회사 탄핵 내기의 승패는 몇 명의 재판관이 인용에 손을 드느냐로 나눠지게 된다.
A 씨 부서원들은 그 비율과 관련해 8대0, 7대1, 6대2 가운데 하나에 베팅을 했으며, 8대0과 6대2에 베팅한 부서원이 가장 많다는 전언이다.
A 씨는 “7대1의 경우 배당률이 높겠지만,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개인의 소망을 담아 8대0에 베팅을 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정농단 사건을 탄핵 내기로 희화화 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표정을 짓기도 하지만, A 씨는 “막장 드라마보다 더한 국정농단을 봐야하는 국민의 답답한 심정도 녹아 있다”며, 탄핵 내기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기도 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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