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ㆍ수도 모두 고장나 수리 필요
헌재 결정 뒤에도 청와대 안나오는 것은 헌재 불복 메시지 우려
[헤럴드경제]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에도 청와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이 돌아갈 삼성동 사저가 아직 주인 맞이 채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래 비워둔 탓에 각종 시설이 고장 나고 경호시설도 설치해야 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 당일까지도 탄핵소추안에 대해 인용보다는 기각이나 각하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삼성동 사저 앞은 박 전 대통령의 입주를 위한 작업으로 분주했다.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사저에 차량이 수차례 드나들면서 분주한 모습이 포착됐다. 1t 트럭과 SUV 차량이 종이상자 3개 분량과 플라스틱 상자에 담긴 짐 등을 사저로 실어 날랐다.
전날 오후부터 시설보수 및 안전점검에 들어간 삼성동 사저는 지금까지의 적막을 깨고 본격적인 보수공사가 시작된 듯한 소리도 바깥에 새어나왔다. 청와대 경호팀과 총무비서관실 관계자 등이 사저 내부를 둘러보고 박 전 대통령의 거주를 위해 필요한 보완 사항 등을 점검했다. 사저에 인터넷과 IPTV를 연결하는 듯한 설치기사의 모습도 창문을 통해 확인됐다.
또 박 전 대통령이 간만에 사저로 돌아가는 만큼 도배도 새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건물 보수와 점검 작업을 마치는 대로 청와대에서 나와 사저로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인용과 청와대 퇴거 시점 등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통령직 탄핵이 결정됐는데도 청와대에서 나오지 않은 것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의 판결에 불복한다는 메시지로 보일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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