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지난해 정부의 ‘11ㆍ3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광역시별로 온도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5대 광역시의 2016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분양권 거래총액을 조사해 결과 3조8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건수도 7.42% 줄었다. 전매제한과 1순위 자격 강화 등을 포함한 11ㆍ3대책으로 투자수요는 억제되고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 시장이 흘러가면서 광역시 분양시장 역시 관망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역별로 편차는 컸다. 이 기간 대구와 대전은 1년 전보다 거래금액이 40% 가량 크게 올랐다. 11ㆍ3대책 이후 대구의 분양권 거래총액은 91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96% 올랐다. 대전 역시 같은 기간 분양권 거래금액이 39.88% 크게 늘었다. 거래 건수를 보면 대전이 40.52% 늘어 대구(19.78%)보다 많았다.
리얼투데이는 새 아파트 선호가 높아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기존 주택시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뛰어난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이들 지역의 분양권 거래를 활발하게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대구와 대전에는 분양 성수기에 진입하는 3월에도 분양이 예정돼 있어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에서는 수성구의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745가구)와 남구의 ‘앞산 태왕아너스 에코힐’(493가구)가, 대전에서는 유성구에 ‘반석 더샵’(650가구)가 선을 보일 예정이다.
반면 울산은 11ㆍ3대책 이후 분양권 거래 금액이 4391억원으로 1년 새 60% 이상 쪼그라들었다. 거래 역시 반토막(58.03%)이 났다. 정부 규제에 지역 경기 악화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의 ‘1월 전국주택건설 실적’에 따르면 울산의 1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140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2740가구)보다 94.9% 크게 줄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이다. 같은 달 미분양 주택 역시 682가구로 한 달 전보다 41.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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