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한미일 미사일 탐지 훈련 실시…3국, 이지스구축함 투입 -북한 ICBM 탐지ㆍ추적 훈련 병행 -키리졸브(KR)/독수리(FE) 훈련에 이어 北에 추가적 압박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상습적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은 북한 미사일 탐지ㆍ추적을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해군은 14일 “오늘부터 15일까지 한미일 3국이 한국 및 일본 인근 해역에서 미사일 경보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을 시작으로 네 번째로 이뤄지는 이번 훈련에서는 지난 1월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탐지ㆍ추적 훈련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에는 지난 훈련들과 마찬가지로 3국의 이지스 구축함이 각 1척씩 투입된다. 우리나라는 7천600t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미국은 8900t급 이지스함인 커티스 윌버함,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지스함인 기리시마함이 각각 참가했다. 훈련은 지난 1월과 마찬가지로 실제 표적을 발사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북한 탄도탄을 모사한 가상의 모의 표적을 각국의 이지스 구축함이 탐지 및 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과 일본 이지스함에는 고도 500㎞ 이상에서 요격하는 SM-3 대공미사일이 탑재되어 있다. 대기권 진입 후 낙하하는 북한의 ICBM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지난해 한미일 3국은 각각 6월과 11월 간격으로 미사일 경보훈련을 벌였지만 올초부터 북한의 ICBM 위협이 가시화되면서 훈련일정을 앞당겼다. 3국 해군이 훈련을 2개월 만에 재개하는 것도 북한이 지난 2월과 3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위협수위를 높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제48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의(SCM) 합의 결과에 따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미일 3국간 미사일 탐지 및 추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번 훈련은 이달 6일 북한이 스커드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지 8일 만에 하는 것이다.

당시 북한이 쏜 미사일 가운데 3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졌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튿날 공식 매체를 통해 이들 미사일이 주일미군기지를 겨냥한 것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2일에는 괌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중장거리탄도 미사일(IRBM) '북극성-2형'을 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북한은 다음 달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과 같은 달 25일 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ICBM 발사 등 전략적 수준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한미일 미사일 경보 훈련은 현재 한미 양국 군이 진행하고 있는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FE) 훈련과 함께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3일 한미 연례군사훈련인 KR 연습에 돌입했다. 실기동훈련인 FE 훈련은 지난 1일 시작돼 내달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FE 훈련에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수행했던 미국 특수부대 ‘데브그루’를 포함한 미국 대표 특수부대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KR과 FE 후반부에는 통합화력 격멸훈련도 실시될 예정이다. 이때 투입될 미측 전력자산으로 B-1B 랜서, B-52, F-22 등 폭격기와 요격미사일 SM-3를 갖춘 이지스 구축함 등이 거론되고 있다.

15일에는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가 부산항에 입항한다. 남중국해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중이던 9만3400t급 핵추진 항모인 칼빈슨호는 길이 333m, 넓이 40.8m, 비행갑판 76.4m로 F/A-18 전폭기 수십여대, 급유기, 대잠수함기, SH-3H 대잠수함작전 헬기, E-2 공중 조기경보기 등이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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