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대 “태극기 시민은 폭동 일으키는 좌파와 달라” 주장 -친박단체 회원 50여명, 손 대표 출석 전 종로서 앞 집회도
[헤럴드경제=신동윤ㆍ박로명ㆍ김보경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지난 1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발생한 친박단체의 ‘폭력집회’에서 사회자로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가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 56분께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낸 손 대표는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태극기를 드는 사람들은 폭동을 일으키는 좌파 단체들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며, 이런 사람들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해 태극기의 진심을 알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들어가서 (경찰이) 묻는 말을 들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손 대표와 함께 경찰 소환 통보를 받은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박사모 회장)은 이날 종로경찰서에 출석하지 않았다.
정 대변인은 지난 27일 팩스로 경찰측에 출석연기신청서를 제출했다. 같은 날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을 찾은 정 회장은 “이번주는 경찰 출석이 어려워 소환 일정 연기를 정식으로 신청한 상태”라며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이후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에서 당당하게 소명할 것”이라면서 “집회 동영상을 돌려봤는데 선동한 적이 없다”며 선동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정 대변인과 손 대표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지난 10일 탄핵반대 집회에서 폭력사태를 선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일 집회에서는 시위 참가자들이 헌재로 가겠다며 경찰차벽을 밀어내거나 올라타는 등 과격 폭력시위로 변질됐다.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과 취재진에 대해 알루미늄 사다리를 휘두르거나 주먹을 날리는 등 폭행과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경찰과 취재기자를 포함한 수십명이 다치기도 했다.
경찰은 정 회장이 소환에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차 출석 요구까지 불응할 경우 (정 대변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정 회장이 이날 오후 경찰 소환 일정을 미뤄달라는 공문을 팩스로 전달했지만 정 회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28일 출석하지 않으면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2차 소환 일정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 대표의 출석에 앞서 국민저항본부 등 친박단체 회원 50여명은 종로경찰서 앞에 모여 경찰과 헌재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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