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보수 주도권을 두고 연일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진보진영으로 대선 구도가 크게 기울어진 형국에서 보수진영을 대표하지 않는 한 유의미한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다.
홍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 “응석받이 어린이”라 표현했다. 최근에는 ‘제2의 이정희’란 표현도 내놨다. 그는 “50억원(선거보조금)을 받고 안 한다고 하고 합당하면 정치적 사망이다. 영원한 제2의 이정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정희 후보는 선거보조금을 받고서 사퇴해 논란이 일었다. 유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대선 후보 자질이 없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홍 후보는) 출마 자격조차 없는 분 아니냐”고 했다. 홍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대법원 상고심이 남아 있다.
또 “대통령이 되면 법원 재판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홍 후보를 공략했다. 이에 홍 후보 역시 “TK는 살인범도 용서하지만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유 후보에 날을 세웠다. 이에 유 후보가 “완전히 조폭들이 하는 얘기”라고 맞받아치는 등 연일 두 대선 후보의 공방이 뜨겁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단일화 논의가 계속 끊이지 않지만, 두 당 모두 대선 후보가 확정된 만큼 우선 두 진영 모두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단일화 논의 등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거듭하면 단일화 논의도 꺾일 수밖에 없고 보수 진영 자체가 구심점 없이 표류할 공산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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