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ㆍ이익 中 쏠림 심각 현대차 할부금융 기여 커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국내 금융회사들이 경쟁적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섰지만 최근 5년간 성적은 엉성하다. 자산은 아시아, 특히 중국에 쏠려 있고 수익성은 매년 제자리 걸음이다. 가장 비중이 큰 중국의 경우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할부금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7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 및 재무상황’을 보면, 국내 금융회사의 지속적인 해외진출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현재 해외점포 총자산은 134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최근 5년간 48.3% 증가지만 순이익은 그렇지 못했다. 6억 5700만 달러(7945억원)로 집계된 2016년도 순이익은 2015년(4억 9300만 달러) 대비 약 1억 6000만 달러(1983억원) 증가했지만, 2014년(5억 8400만 달러)과 비교하면 고작 7300만 달러(824억원) 늘어났을 뿐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ㆍReturn On Assets)로 환산하면 2012년 0.76%를 기점으로 0.41%(2013년)→0.59%(2014년)→0.48%(2015년)→0.58(2016년)으로 0.5% 안팎을 맴돌고 있다.

2015년 국내 금융 권역별 총자산순이익률은 자산운용사(9.63%), 여신전문(2.21%), 손해보험(1.27%), 증권사(0.84%), 은행(0.16%) 등이다. 해외점포 상당수가 은행과 여전사임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그나마 이러한 실적도 ‘현대차 효과’가 컸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중국에서 판매된 현대자동차의 할부금융을 맡아 지난해 약 8000만 달러(90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국내 금융회사가 중국에서 달성한 2016년 순이익이 1억의 80%에 해당한다.

국내 금융회사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16년 순이익 6억 5700만 달러(7945억원)에서 현대캐피탈의 순익을 제외하면 5억 7700만 달러(6528억원)로 급감한다. 북ㆍ중 남미에서는 오히려 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총자산 중 67.7%가 아시아지역에 집중돼 있고 순이익 또한 5억 5000만 달러로 전체의 83.7%를 차지한다. 중국 비중은 27.9%로 증가 추세다.


test1025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