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 ‘알리바바’ vs. 카뱅 ‘텐센트’ 은산분리 이용 영향력 확대 가능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인터넷은행이 은행권 판도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 자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인터넷뱅크 성장의 관건인 자본확충에서 중국 주주들의 참여강도가 성패를 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영업개시 3일만에 10만고객을 끌어들이며 인터넷은행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향후 주택담보대출이나 기타대출 등 핵심 여신 업무를 순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케이뱅크와 6월 출범할 카카오뱅크에는 중국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KT가 전체 지분의 8%를 보유하고 있으며 GS리테일ㆍNH투자증권ㆍ다날ㆍ한화생명보험이 각각 10% 씩 차지하고 있다. KG이니시스는 자회사 KG모빌리언스와 함께 각각 4%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DGB캐피탈과 모바일리더가 각각 3.2%, 이지웰페어 2.2% 등 나머지 13개 기타 주주로 구성됐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의 금융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주주로 참여했으나 케이뱅크 측은 정확한 지분율은 밝히지 않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비금융주력사의 은행 주식 보유한도는 4%인데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더라도 최대 10%를 넘길 수는 없고 이 경우에도 의결권은 4%로 제한된다. 때문에 케이뱅크가 목표로 잡은 3000억원을 증자한다면 사실상 주력 사업자인 KT는 지분제한으로 인해 최대 240억원 밖에 출자할 수 없다.

카카오뱅크 주주 구성을 보면 카카오(10%) 외에 한국투자금융지주(58%), 국민은행(10%), 넷마블(4%), 이베이코리아(4%), 예스24(4%), 중국 텐센트(4%) 등이다.

최대주주인 한국투자지주의 추가 출자에 법적 문제가 없어 자본 여력에 있어 운신의 폭이 넓은 편이다. 하지만 타주주와의 균형을 감안할 때 한투 중신으로만 자본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추후 은산 분리 문제가 해결된다면 텐센트가 공격적으로 자본확충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의 2대주주이기도 한 텐센트가 카카오뱅크에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 경우 알리바바도 케이뱅크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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