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 전체 이익 990억↓ 저금리에 외국銀 철수 외국계 저축銀 순익은 460%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의 순이익이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권역별 편차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은행의 순이익은 40% 가까이 급감했지만, 나머지 금융회사의 실적은 양호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계 금융회사의 국내 진ㆍ출입 및 경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계 금융회사의 순이익은 2조3285억원으로 전년(2조 4275억원) 대비 990억원 감소했다.

최근 3년(2013~2015) 간 꾸준히 순이익이 증가세를 이어왔던 외국계 금융회사의 수익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바클레이즈ㆍ골드만삭스ㆍUBS 등 일부 은행의 철수 및 저금리 영향으로 은행권 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43개 외국계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893억원으로 전년(1조 1312억원)보다 4419억원(39.1%) 감소했다. 외국계은행의 순이익은 2014년만 해도 연간 16.6%의 고성장을 보였으나 2015년 증가율이 3.6%로 낮아지더니 지난해엔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저축은행을 비롯한 금융투자업과 보험업, 여신전문업의 수익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60% 폭증한 163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영업규모를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보험업과 금융투자업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9.5%, 17.9% 성장해 6942억과 59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전문업은 2015년 만 해도 연간 30.2% 고성장하기도 했지만 2016년(1836억원)에는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는 168개로 1년 전보다 2개 늘었다. 미국계 금융회사가 39곳으로 가장 많이 진출해 있으며 일본(21곳), 영국(17곳), 독일(15곳)이 뒤를 이었다. 2014∼2016년 3년 동안 은행권에선 외국계가 8개사 진입하고 4개사는 철수했다.

금감원은 향후 계획에 대해 “외국사의 국내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진입에 관심 있는 금융사와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제공 등을 추진하고 해외 IR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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