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서태평양 전개 -中 항모 랴오닝호 서해상 훈련 中…대치 가능성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와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가 같은 해역에서 동시에 머무르며 대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관영 중국천년망은 10일 랴오닝호 전단이 최근 한반도 주변의 민감한 정세를 고려해 서해와 보하이(渤海) 일대에서 해상 전체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지난 9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싱가포르에 정박 중이던 칼빈슨호는 당초 호주로 향할 예정이었다. 니미츠급 칼빈슨호 전단은 두 척의 유도미사일 구축함, 한 척의 유도미사일 순양함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 국방부는 칼빈슨 항모의 타격대대 동향에 대해 “줄곧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중국 외교부도 “현재의 한반도 정세가 고도로 복잡 민감해지고 있어 유관 당사국들이 모두 자제하고 상호 자극을 피해야 한다”며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를 경계했다.

중국군은 미중 정상회담 사흘 전인 지난 3일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랴오닝호가 지난달 20일부터 서해와 보하이 일대에서 구축함, 함재기, 헬기 등을동원해 연례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랴오닝호 전단은 올초 서태평양, 남중국해 훈련을 마치고 지난 1월 13일 모항인 칭다오(靑島)항으로 귀항한 지 2개월여 만에 해상 전체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에서 랴오닝호는 실전 상황을 가상해 한반도 유사시 상황에 대비한 것처럼 보이는 공중 대항전, 전면 타격 등 임무과제와 헬기 야간 착륙훈련을 통해 수색 구조, 경계 임무를 수행했다.

중국 해군 소장 출신의 군사평론가 인줘(尹卓)는 “랴오닝호가 아직 완전한 작전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고 함재기도 온전한 작전 수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미 초보적 작전능력과 함께 최소한의 유지보장 체계는 확보했다”며 “만약 전쟁이 발생하면 응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했다.

랴오닝호가 칭다오항을 나선 지난달 20일은 칼빈슨호 전단이 동해에서 훈련을 마치고 부산항에 들어왔다가 나간 시기와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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